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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합의로 미국에 저항"

등록 2018.10.16 0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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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트럼프 미국 승인 있어야 한국 제재 해제 발언 불구

남북 협력 속도 내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마찰 커질 가능성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15.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영진기자 = 남북한이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여러 협력사업에 합의한 것을 두고 "양국이 철도와 도로 연결에 합의함으로써 미국에 저항(defy)했다"는 제목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제로 '미국은 남북한의 급속한 경제통합을 거부하고 제재를 고수한다'를 붙였다. 

FT는 "한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계속 추구하면서 철도 및 도로 연결 기공식을 열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간 협력증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한이 11월말 또는 12월초에 철도, 도로 연결 기공식에 앞서 북한의 철도 및 도로 현대화를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이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도록 검토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뒤여서, 미국의 화를 돋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한국의 최근 움직임으로 남북간 협력속도를 둘러싸고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과 마찰이 커질 것으로전망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의견 불일치를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트럼프가 북한 비핵화에 대해 강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한국은 미국 국내정치 일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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