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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샘, 프로축구연맹이 포상···승부조작 유혹 뿌리친 공로

등록 2018.10.16 14: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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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샘, 아산 무궁화

이한샘, 아산 무궁화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 제의를 뿌리치고 빠른 신고로 사태를 진화한 아산 무궁화의 이한샘(29)에게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16일 "이한샘의 승부조작 제안 거절에 대해 상벌위원회가 포상을 건의했다. 상벌위 규정에 포상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벌위 규정에 따르면, 부정·불법 행위를 자진 신고했을 때는 1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포상할 수 있다.

이한샘은 자신에게 고의로 퇴장당하면 돈을 주겠다고 접근한 축구계 선배의 제안을 뿌리쳤다.

은퇴한 전 국가대표 장학영(37)이 지난달 21일 부산의 호텔에서 이한샘에게 5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하루 뒤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경기 시작 30여분 안에 퇴장을 당하라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한샘은 거절했고, 이 내용을 바로 구단에 알렸다. 구단도 경찰과 프로축구연맹이 부정방지 목적으로 24시간 운영 중인 K리그 클린센터에 신고했다.

연맹과 아산은 수사 비공개의 원칙에 따라 공범 검거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뒤늦게 이 사건을 알렸다. 승부조작을 제안한 장학영은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한샘은 구단을 통해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행위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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