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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맨부커상, 애나 번스의 '밀크맨' 선정…북아일랜드 최초 수상

등록 2018.10.17 07:44:12수정 2018.10.17 08: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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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맨부커상, 애나 번스의 '밀크맨' 선정…북아일랜드 최초 수상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북아일랜드 소설가 애나 번스의 '밀크맨(Milkman)'이 16일(현지시간) 선정됐다. 맨부커상 역사상 북아일랜드 작가가 수상하기는 번스가 처음이다.

이 소설은 밀크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병대원에게 학대당한, 책읽기 좋아하는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어둡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벨파스트에서 출생한 번스는 영국에 거주하면서 이번 수상작에 앞서 '작은 건축'과 '무골(無骨)' 등 2권의 소설을 펴냈다. '무골'은 여성작가들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영국 문학상 오렌지상의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맨부커상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상자 번스는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밀크맨'을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히고 "나는 폭력과 불신, 피해망상이 만연하고 사람들은 가능한 최대로 스스로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곳에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맨부커상은 올해 50주년이며 수상자에게는 6만6000달러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수상자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급증해 책을 출판한 출판사에게는 큰 행운이 된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최종 수상자 후보에 오른 작품들 가운데 판매량이 6000부를 넘은 작품은 아직 없다.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워싱턴 블랙"(캐나다, 에시 에두지언) ▲"에브리싱 언더"(영국, 데이지 존슨) ▲"더 마스 룸"(미국, 레이첼 쿠슈너) ▲"오버스토리"(미국, 리처드 파워) ▲"롱 테이크"(영국, 로빈 로버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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