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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굴뚝없는 공장’ 관광산업, 부산 일자리·지역경제 선도

등록 2018.10.1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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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오는 20일 초대형 한류 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벌(BOF)’을 비롯해 27일 ‘부산불꽃축제’ 등 초대형 한류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행사, 2018.10.17.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오는 20일 초대형 한류 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벌(BOF)’을 비롯해 27일 ‘부산불꽃축제’ 등 초대형 한류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행사, 2018.10.17.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지역경제가 10여년 째 침체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전·현직 시장과 시민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 활성화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다양한 축제 때 영국과 미국 바이어들을 초청, 관광과 함께 친밀감을 두텁게 함으로써 상담 성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0월은 부산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거나 예정돼 있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불꽃축제’와 ‘부산원아시아페스벌(BOF)’ 등 초대형 한류축제가 대표적이다.  부산의 종합예술축제인 제56회 부산예술제도 해외자매도시와 연계하는 등 축제 구성과 규모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조선·자동차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있는 부산지역의 경기회복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뽑힌 전포카페거리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5순위 지역으로 꼽혀 개별 관광이 몰린다. 부산의 다양한 축제와 한류 열풍으로 지역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부산 관광객 유치전략 다변화로 출구 모색

 관광산업은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가치산업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지목되면서 나라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 갈등 여파로 관광업계의 큰 손 역할을 해 온 중국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부산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고 있으나 당분간 호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대만·일본·베트남 등으로 관광객 유치전략을 바꾸는 한편 해양 관련 관광레저 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를 이끌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축제와 관광 컨셉트를 보고 즐기는 방식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업그레이드 하고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외여행 보다 더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시, 상반기 관광객 1355만명, 7~8월도 증가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부산시 관광업계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부산 방문 관광객 수는 올 상반기(1~6월)에 작년 상반기 보다 7.1% 늘어난데 이어 지난 7월과 8월에도 내·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내국인관광객 1236만명(7%↑), 외국인관광객 119만명(8.4%↑) 등 1355만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1265만명 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잠정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월 19만9000명, 8월엔 23만명이 부산을 방문해 작년 7월 19만6000명과 8월 21만명 보다 각각 1.3%와 9.6% 증가했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오는 20일 초대형 한류 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벌(BOF)’을 비롯해 27일 ‘부산불꽃축제’ 등 초대형 한류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 2018.10.17.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오는 20일 초대형 한류 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벌(BOF)’을 비롯해 27일 ‘부산불꽃축제’ 등 초대형 한류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 2018.10.17.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국적별 맞춤형 테마관광 콘텐츠 확충, 개별·특수목적 관광객 집중 홍보 마케팅 전개 등 관광객 유치 다변화 정책과 북미정상회담, 남북교류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해공항과 일본 나고야 간 에어부산 신규취항 이후 일본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크다.

 올해 상반기 중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34만5000명), 중국(23만9000명), 대만(14만5000명), 러시아(9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고 방문지역은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쇼핑·먹거리·유흥을 즐길 수 있는 서면(8만명), BIFF광장 일원(6만명), 해운대 해수욕장(5만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 크루즈 관광객 유치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시장 다변화와 안정화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대만 현지 공동 세일즈콜에 나서 슈퍼스타 아쿠아 리우스(5만760t)호가 지난 8월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부산에 첫 입항한데 이어  내년 4월에는 승객 정원 2000명 규모인 크루즈 선 프린세스호(7만7000t급)의 부산항 입항을 예약했다.

  또 내년 9월 14만t 규모의 마제스틱 프린세스호 3항차와 7만7000t 썬프린세스호 1항차 등 총 4항차를 신규 유치했다. 이로써 내년에는 대만 관광객 1만여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 8월까지 부산을 찾은 크루즈 입항은 59항차 14만2376명으로, 지난해 동기 89항차 20만8974명에 비해 30항차 6만6598명(31.9%)이 줄었다. 지난해 3월 사드 배치 이후 현재까지 중국발 크루즈 기항이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중국발 크루즈 제외하면 크루즈 관광객 누계는 전년대비 1만6552명(13%)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시장 다변화와 함께 대만·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를 활용한 방송·영화 마케팅, 가격대별 쇼핑관광,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 방문율이 낮은 국내 광주·서울·경기·강원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대형 축제 시 ‘찾아가는 부산 관광 홍보관’ 운영 등 연중 전국적 부산관광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 해양관광산업, 지역 유망산업으로 뜬다

 부산관광공사가 아시아·월드 와이드 크루즈 시장 저변 확대와 관광마케팅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취업자 수가 늘고 사업체 수도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부경대 남종오 교수와 공동으로 발표한 '부산 해양관광·레저산업의 전후방 연쇄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해양관광·레저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1.2751,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6244로 나타났다.

 이 중 10억원을 투자했을때 취업인원을 나타내는 취업유발계수는 27.8명꼴로 높게 나타나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분류한 전체 31개 산업군 중 사업지원서비스, 문화서비스, 숙박·음식업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취업유발효과도 2013년 5만815명에서 2016년 6만2473명으로 23% 증가했다.

 해양관광·레저산업이 향후 요트 연계형 관광상품 및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체험프로그램 등과 연계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해양관광·레저산업의 생산·부가가치·취업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2013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산업이 부산시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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