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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오승환 귀국 "한국 복귀하고 싶다…PS는 한·일과 비슷"

등록 2018.10.17 17: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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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2018.10.17.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 무산과 생애 첫 트레이드, 미국 진출 이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 등 다사다난한 한 시즌을 보낸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금의환향했다.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오승환은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힘이 다 떨어져 한국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있을 때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스팅 옵션을 충족해 콜로라도와 자동으로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황이지만, 오승환은 "해외에서 5년을 보내며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생활 자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내 복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일본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더 올라갔거나 월드시리즈까지 나갔으면 달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별다른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하나만을 남긴 채 시즌을 끝낸 오승환은 "세이브는 내가 하고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있던 팀에서 마무리 투수도 아니었다.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었다"며 "400세이브 기회가 언젠가 올 것이다. 그 때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다사다난한 한 시즌이었는데, 소감은.

 "많은 일이 있었는데 큰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잘 치러서 만족하고 있다."

 -처음으로 트레이드됐는데 당시 기분은.

 "처음이었고,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트레이드가 됐다. 여러 복잡한 일이 많았고 집도 이사해야 해서 정신이 많이 없었다."

 -다음 시즌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는 것인가.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에인전트가 알아서 할 것이다. 나는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힘이 다 떨어져서 한국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있을 때 한국에 오고 싶다. 좋은 모습이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 하다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복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한 것인가.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 문제는 에이전트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치러본 소감은.

 "소감은 별다를 것이 없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분위기는 비슷했다. 더 올라갔거나 월드시리즈까지 나갔으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별다른 것은 없었다. 스스로 별다른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17.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미국 일본을 포함해 5년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지치는 느낌이 있나.

 "그렇다. 많이 지쳐있다."

 -쿠어스 필드 경험해봤는데 확실히 다른 점이 있나.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보다 많이 힘들더라. 많이 건조하고, 공의 회전이나 이런 것이 기존에 다른 구장에서 했던 것과 비교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이 있었다."

 -텍사스와 계약이 무산됐을 때 충격도 받았을텐데.

 "충격이라기보다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다. 오히려 자극을 주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나의 몸 상태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콜로라도 동료들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시즌 중에는 없다. 포스트시즌은 처음이었는데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파티하는 것을 방송으로만 보다 직접했다. 그래서 조금 새로웠다."

 -토론토 들렀다가 왔던데.

 "집, 차 등 정리해야 할 것이 있어서 그랬다."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일단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조금 일찍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인가.

 "지금 도전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경험을 해봤고, 해본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큰 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접목시켜서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이 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운동을 통해서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다."

 -해외 생활 지쳤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17.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로라도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분명히 상대 팀 타자와 승부를 해야하지만 외적으로 생활이나 이런 모든 것들이 승부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자체도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도 영향이 있다."

 -KBO리그 타고투저였는데 지켜보면서 어땠나.

 "타자들이 실력이 워낙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수들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기록이 좋아졌는데 구위나 이런 면도 만족하나.

 "지난해보다 올해 확 좋아졌다기보다 지난해 성적이 확 나빠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올해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좋아서 좋다고들 한다. 그속에서 내용을 보면 나는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시즌을 마치고 인터뷰했을 때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승부하는데 있어 자신감은 생겼다."

 -변화구 비율이 높아지고, 직구에 대한 걱정을 하는 팬들도 있는데.

 "변화구는 경기 때 던지려고 매번 연습을 하는 것이다. 경기에서도 쓰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들어 직구 구속, 구위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는데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는.

 "올해도 70경기 이상 등판했다. 그 와중에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지만, 그것은 큰 부상을 막기 위한 휴식 차원이었다. 체력적인 것이나 몸 상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부터 5년째 60, 70경기를 뛰었다. 사실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스러울텐데.

 "부담스럽기보다 불펜 투수라면 당연히 그 정도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하나 남겨놓고 못했는데.

 "세이브는 내가 하고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있던 팀에서 마무리 투수도 아니었다.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었다. 400세이브 기회가 언젠가 올 것이다. 그 때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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