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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2차 연장 혈투 끝에 LG 제압…시즌 첫 승 신고

등록 2018.10.17 2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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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KGC인삼공사 꺾고 시즌 첫 승리

【서울=뉴시스】 원주 DB 마커스 포스터.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원주 DB 마커스 포스터.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11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서울 SK전, 14일 서울 삼성전을 내리 패배했던 DB는 개막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17~2018시즌부터 계속된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DB를 들어다놨다 했다. 포스터는 3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치며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에 타이를 이뤘지만, 4쿼터에서 연이은 턴오버로 LG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더니 94-97로 뒤진 4쿼터 막판 3점짜리 버저비터를 꽂아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한 포스터는 47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고, 팀이 승리하면서 비로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한정원이었다. 한정원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꽂아넣어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이날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린 한정원은 3점포 5방을 포함해 19점을 넣었다.

 이외에 저스틴 틸먼(15득점 10리바운드), 윤호영(13득점)이 제 몫을 해냈다.

 LG는 무려 22점차를 뒤집었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려 대역전극을 완성하지 못했다. 13일 전주 KCC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79-85로 진 데 이어 이날도 패배,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부터 6연패 수렁이다.

 2016~2017시즌, 2017~2018시즌 DB와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LG는 DB 원정 8연패를 기록, '원주 악몽'을 이어갔다.

 LG의 외국인 선수 조쉬 그레이는 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1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는 각각 29득점 15리바운드, 21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미소짓지 못했다.

 4쿼터 초반까지 DB의 분위기였다. DB는 3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친 포스터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3쿼터 초반 저스틴 틸먼의 3점 플레이와 김현호의 3점포로 점수차를 좁힌 DB는 포스터의 자유투로 52-52 동점을 만들었고, 3쿼터 중반 포스터가 덩크슛과 골밑슛을 연달아 넣어 61-56으로 역전했다.

 기세가 잔뜩 오른 포스터는 빠른 발로 골밑을 휘저으며 매섭게 득점을 올려 DB의 75-65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막판에는 3점포와 중거리슛을 연달아 꽂아넣어 흐름을 완전히 DB 쪽으로 끌어왔다.

 DB는 4쿼터 초반 한정원의 3점포와 윤호영, 박지훈의 2점슛으로 89-67까지 앞섰다.

 하지만 LG도 맥없이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원주 DB 한정원.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원주 DB 한정원. (사진 = KBL 제공)

김시래의 3점포, 김종규의 덩크슛이 연이어 터져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김시래가 골밑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4쿼터 막판 그레이가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고삐를 당긴 LG는 포스터의 연이은 턴오버로 잡은 속공 기회 때 김시래, 김종규가 2점슛을 넣어 86-93까지 따라붙었다.

 강병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89-94까지 추격한 LG는 김종규, 그레이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95-94로 역전했고, 4쿼터 종료 19초 전 그레이가 포스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DB는 4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포스터의 3점슛이 림을 통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치열한 공방 끝에 1차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승부는 2차 연장이 돼서야 갈렸다.

 2차 연장에서도 시소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덩크슛을 꽂아넣어 LG가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DB는 경기 종료 38초 전 터진 한정원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DB는 김현호의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날려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LG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이겼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물리쳤다.

 지난 13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9-101로 대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KT는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부터 KT 지휘봉을 잡은 서동철 감독은 감독 선임 후 첫 승을 맛봤다.

 마커스 랜드리가 2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 승리에 앞장섰고, 허훈이 18득점 6어시스트 4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베테랑 김영환이 1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조엘 헤르난데즈를 데이빗 로건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칼을 빼든 것. 헤르난데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7득점 5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14일 고양 오리온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패배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의 두 외국인 선수 미카일 매킨토시(38득점 1리바운드), 랜디 컬페퍼(15득점 5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으나 오세근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16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위를 선보인 오세근은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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