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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만국우편연합 탈퇴 검토…"중국이 이득"

등록 2018.10.18 0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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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만국우편연합 탈퇴 검토…"중국이 이득"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의 만국우편연합(Universal Postal Union·UPU) 탈퇴를 준비 중이라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4년 역사의 글로벌 운송 조약인 UPU는 미국 기업들에 비해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동부로 물건을 보내는 것보다 베이징에서 뉴욕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비용이 더 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UPU에 대한 재협상을 할 계획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미국은 UPU를 탈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우편 요금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미국 제조업체들의 불만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우정공사는 현재 4.4파운드(약 2kg) 이하의 작은 소포에 대해서는 국제 운송업자들로부터 '터미널 요금'이라는 낮은 요금을 받고 있다. 미 제조업자들은 UPU가 설정한 이 요금이 국내 운송료에 비해 너무 낮아 미국 시장에 값싼 중국 제품들이 들어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기업 연합체인 미제조업협회(NAM)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제조업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현 상황에서 UPU는 낡은 제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제이 티먼스 미제조업협회 회장은 "미국 제조업체들과 제조업 직원들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보다 공정한 협약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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