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어디보자, 현대무용 최고봉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NDT1'

등록 2018.10.18 18:58: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세계 정상급 현대무용단인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1'(NDT 1)이 16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19~21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이리 킬리안이 25년간 NDT를 이끌며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1975년부터 NDT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킬리안은 20세기 최고의 천재 안무가로 손꼽히며 무용 교과서에도 소개됐다.

기교적인 발레와 자유로운 현대무용을 결합하고 음악의 선율을 시각화하며 이 무용단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킬리안이 은퇴한 2011년부터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과 NDT 예술고문이자 상임안무가 솔 레옹이 함께 이끌고 있다.

보통 무용단은 예술감독 1명이 중심이 돼 굴러간다. 라이트풋, 레옹 두 바퀴가 중심이 되는 NDT는 그래서 다르다. 좀 더 다양하고 여러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연하는 '세이프 애즈 하우스'(2001)와 '스톱 모션'(2014)이 대표적이다. '세이프 애즈 하우스'는 유교 경전 중 하나인 '역경'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이 흐른다. '스톱 모션'은 이별과 변화를 주제로 막스 리히터의 슬픈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며 비극적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email protected]

레옹은 18일 예술의전당에서 "음과 양, 흑과 백처럼 나와 라이트풋은 문화적 배경과 뿌리가 다르다"면서 "공통된 부분은 꿈과 목표다. 이 목표가 명확해서 함께 나갈 수 있다"며 웃었다.

"물론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음과 양이 하나가 되듯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행히 라이트풋은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들어준다. 나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으면 굉장히 화를 낸다. 호호. 둘의 시너지 효과는 연금술 같다. 이제 혼자 작업하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협업의 매력으로 "무대 위에서 독백이 아닌 대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꼽았다. "하나의 시선이나 관점이 아닌 두 개의 시선, 관점이다. 관객은 장면, 동작을 볼 때마다 누구의 생각인지 찾아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감상포인트를 짚었다.

이번에 공연하는 세 작품 중 나머지 하나인 NDT 협력안무가 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인 마르코 괴케의 신작 '워크 더 데몬(Walk the Demon)'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세계 초연한 이 작품은 이번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몸짓이 주가 되는 무용 공연에서 '목소리'를 톺아본다. 검증된 작품이 아닌, 신작을 아시아 관객에게 선보인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 예술고문(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email protected]

도전적인 성향의 단체로 유명한 NDT를 이끄는 라이트풋은 "기본적으로 위험 부담을 좋아하는 데다가 괴케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1959년 창단한 NDT는 무용단을 NDT 1과 NDT 2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NDT1은 예술적 개성과 기량을 인정받는 성인 무용수 중심이며 각국에서 온 28명이 활약 중이다.

NDT2는 17~23세 젊은 무용수로 구성해 기량육성에 집중한다. 40세 이상의 무용수들의 NDT 3은 2006년 활동을 중단했다. NDT1은 평단으로부터 '발레와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혁신성과 세련미, 우아함을 모두 갖춘 무용단'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라이트풋은 2002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NDT1 내한공연 당시 킬리안의 '프티 모르(Petit Mort)'에 무용수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 안무가 겸 예술감독으로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오른쪽) 예술고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 내한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 솔 레옹(오른쪽) 예술고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10.18. [email protected]

그는 다시 한국을 찾은 것에 대해 "감정이 북받친다"고 했다. "16년 전에 왔을 때 난 무용수였다. 그럼에도 한국 관객이 당시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를 기억한다." 레옹도 “지난 30년간 세계를 많이 돌았다. 아시아 관객은 조금 조용한 편인데 한국 관객은 지중해 연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고 동의했다.

NDT는 여전히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무용평론가 심정민은 "NDT의 현재는 킬리안 시대가 끝난 뒤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라이트풋은 "일부러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재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다만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그 가운데 여러 국적 무용수의 다양하고 진실한 목소리를 찾은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양한 정체성에 기반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 책임감이 있고, 이를 진지하게 다룬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은 "30주년 기념으로 NDT를 초청하고 싶어서 이 팀의 아시아 투어 계획을 예술의전당이 만들어서 의욕적으로 초청했다"면서 "무용 관객뿐만 아니라 시각적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관객이 봐야 할 무대"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