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정미 "재정정보 유출 '백도어'라면 심각…중대한 범죄"

등록 2018.10.18 10:34: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0.1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려 받은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경로가 '백도어' 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상무위원회에서 "백도어가 존재했다면 정부보안시스템에 뒷문이 뚫려 국가 정보가 줄줄이 샜다는 뜻"이라며 "의도가 있었다면 중대한 범죄 행각"이라고 우려했다.
 
  백도어는 개발자나 관리자가 시스템에 손쉽게 접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만들어놓은 비공개 원격 관리 및 접속 기능을 말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시스템에 접속하는 권리를 얻기 때문에 대부분 은밀하게 작동하며 보완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백도어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관리자나 운영자가 잠시 잠깐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제작과 납품이 끝나면 지우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남겨진 백도어가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뒷문으로 호박씨를 까려던 게 아니라면 삼성SDS를 비롯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관여한 업체도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심재철 의원을 향해서는 "백스페이스키를 두 번 눌렀을 뿐인데 관리자 모드에 들어갔다는 그 말을 쉽게 믿을 사람은 없다"면서 "누군가 뒷문을 만들어놓고 여는 법을 알려준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살 법한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백도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단순히 심재철 의원과 기재부 간의 고소·고발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관리자의 공모 여부와 개발 업체에 의한 백도어 존재 및 정보 유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