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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덜자 위안화↓…21개월래 최저

등록 2018.10.18 16: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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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서 위안화 가치 0.3% 하락

달러당 7위안 돌파 전망도

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덜자 위안화↓…21개월래 최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위험을 피해간 이후 위안화 가치가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422 위안까지 상승해 통화 가치가 0.3% 절하됐다. 위안화 가치는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9275 위안으로 고시해 통화 가치를 0.25%나 절하하면서 시장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 것도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통화를 절상시켜야할 이유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웨스트팩은행의 아시아 거시 전략 책임자 프랜시스 청은 이날 블룸버그에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 하락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이라는 소수의 사람들이 시장에 있었다"며 "이번 재무보고서는 내기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위안화 더 약세가 돼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 위안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거래 전문 업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태평양 거래 책임자는 "중국이 경제가 약화됐을 대 위안화를 방어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우리는 달러당 7 위안이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17일 0.6% 오른 95.66을 기록했다. 16개 주요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월스트리트(WSJ) 달러지수도 89.81을 기록해 0.4%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일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추후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지속적인 경기확장과 고용시장 강세,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의 상황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빠른 금리 인상에 비판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연준은 앞으로도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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