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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불패'…치즈·버터로 소비자 잡아라

등록 2018.10.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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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불패'…치즈·버터로 소비자 잡아라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식음료업계가 치즈와 버터를 이용한 신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달고 부드러운 맛을 찾는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위해 달콤하고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있는 맛을 강조하는 추세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1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공차의 '치즈폼 신메뉴'는 이탈리아의 유명 치즈 중 하나인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은 이색 밀크티로 출시 1주 만에 10만잔을 판매했다.

 대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즈폼 음료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재탄생시킨 것으로 부드러운 '단짠맛(단맛과 짠맛)'을 강조한 메뉴다. 음료를 마실 때 뚜껑을 열고 치즈폼을 먼저 맛본 후 음료를 마시면 치즈의 풍미와 달콤짭조름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공차코리아의 설명이다.

 bhc치킨은 올 가을에 선보인 '달콤바삭 치즈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달콤한 도넛과 치즈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치킨브랜드 KFC는 치즈를 듬뿍 담은 버거와 사이드 메뉴로 치즈 마니아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신제품 '블랙라벨 폴 인 치즈 버거'는 크림치즈와 화이트체다, 모짜렐라, 로마노, 에멘탈, 고다, 콜비, 까망베르 등 8가지 치즈가 더해진 것으로 통닭다리살과 함께 진하게 어우러지는 치즈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진한 치즈케이크 무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즈타르트'와 자연산 치즈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롱 치즈스틱' 등 다양한 치즈 메뉴를 선보였다.

 빵의 풍미를 높여주고 소스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 버터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크라운제과는 스키피 땅콩버터로 만든 '스키피 땅콩버터 샌드위치 쿠키'를 출시했다. 과자의 고소함과 땅콩버터의 달콤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귀리 등 4가지 곡물을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리고 옥수수 전분을 첨가해 구운 빵과 같은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초콜릿에 짭조름한 맛을 더한 '크런키 골드'를 선보였다. 단짠 트렌드를 적용해 새로 선보인 크런키 골드는 짭조름한 프레첼과 땅콩, 땅콩버터를 넣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방탄커피'라고도 불리면서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커피 열풍을 일으킨 버터와 커피의 조합도 있다. 요거프레소는 고소한 버터와 달콤한 카라멜을 조화시킨 '버터 카라멜 커피'를 내놨다. GS25 편의점은 다이어트 족을 겨냥해 버터커피 레시피를 활용한 '유어스 프리미엄 버터커피'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에서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의 조합은 실패하지 않는 공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특히 날씨가 추워질수록 달고 부드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치즈와 버터를 넣어 업그레이드된 단짠 조합으로 가을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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