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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풍긴 ‘대박의 향기’

등록 2018.10.18 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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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38점, 공격성공률 73.91%

빠른 스윙+수준급 리시브도 겸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18.10.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18.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어줄 구세주가 나타났다.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9 25-20)로 이겼다.

최근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을 개막 2연승로 이끈 이는 요스바니였다.

OK저축은행은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괴물’ 시몬이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마르코, 모하메드, 브람 등이 줄줄이 실패했다. 기량 미달과 부상은 물론 합류 직전 사고를 쳐 농사를 망친 선수도 있었다.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요스바니는 팬들의 혈압을 오르게 했던 앞선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에서 27점으로 예열을 마친 요스나비는 우리카드전에서 무려 38점을 쏟아냈다. 40점에 육박하는 득점보다 놀라운 것이 73.91%의 공격 성공률이다. 48번 스파이크를 날려 무려 34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처에서는 대범한 모습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세트 18-15에서 3인 블로킹을 뚫어내는 후위공격은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요스바니는 “첫 경기는 나뿐 아니라 다들 힘들다. 부담을 갖고 있었기에 모두 보여줄 수 없었다”면서 “오늘은 부담을 덜어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에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에 요스바니는 “100%를 보여줬다고 말하기 보다는 매 경기 100%로 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0.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0.18. [email protected]

한국 배구의 특징으로는 끈끈한 수비를 꼽았다. “사실 블로킹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운을 뗀 요스바니는 “리시브와 수비를 너무 잘 한다. 정말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공교롭게도 요스바니는 OK저축은행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시몬과 가까운 관계다. 한국행을 앞두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요스바니는 “한국에서 시몬이 뛸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 생활 등을 많이 도와줬다”고 소개했다.

득점 후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춤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원래 르브론을 좋아한다. 작년 두바이에서 뛸 때부터 했다.”

요스바니가 밝힌 목표는 매 경기 트리플 크라운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요스바니는 “OK저축은행의 승리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세진 감독은 “요스바니는 올려주면 때려주니 할 말이 없더라. 그동안 어려울 때 한 방을 해주는 것에 목 말랐었다”면서 모처럼 나타난 수준급 선수를 격하게 반겼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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