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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사태' 최대 수혜자는 이란?…미-사우디 관계 주목

등록 2018.10.19 0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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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우디 관계 악화되면 경제·정치적 이득"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언론인 자말 카쇼기.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 10. 9.

【AP/뉴시스】 자말 카슈끄지. 2018. 10. 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국제 사회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란이 정치적, 경제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뒷받침할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사우디와의 관계가 카슈끄지 사건으로 인해 악화된다면 결과적으로 이란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외교정책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이란 원유 제재 조치가 취해질 때 시장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카슈끄지 사태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소원해진다면 이란 제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이란의 경제적, 정치적 이득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사남 바킬 채텀하우스 선임 연구원은 "카슈끄지 사태에 따른 국제적 여파를 볼 때 이는 명백한 사우디의 정치적 실수"라며 "원유 시장에서 이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올 초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원유 제재로부터 나올 공급량 부족을 만회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원유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카슈끄지 사태로 미국이 사우디를 처벌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미국과 사우디간 관계가 악화된다면 이란은 원유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이득을 얻게 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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