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 어린이집, 실내공기 오염 ‘심각’

등록 2018.10.19 11:26: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어린이집 125곳 가운데 31곳 오염기준 위반

【수원=뉴시스】박다예 기자 = 경기지역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인화(전남 광양)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측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내 어린이집 125곳 가운데 4분의 1 가량인 31곳이 실내 공기질 오염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소재 한 어린이집의 총부유세균 수치는 기준치 800(CFU/㎥)의 2배 가까이 되는 1554(CFU/㎥)에 달했다. 안산시 소재 한 어린이집도 총부유세균 수치가 1522(CFU/m3)나 검출됐다.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실내 공기는 미세먼지 100(㎍/㎥), 이산화탄소 1000(ppm), 폼알데하이드 100(㎍/㎥), 총부유세균 800(CFU/㎥), 일산화탄소 10(ppm)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도내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기준 위반 적발률을 보면 2014년 1.8%, 2015년 16.7%, 2016년 17.2%, 2017년 21.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심각하다.

 법이 명시한 공기질 측정 대상은 연면적 430㎡ 이상 국공립어린이집, 법인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으로 한정돼 있어 나머지 1만 개에 달하는 어린이집은 공기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정 의원은 “실내 활동 시간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오염된 실내 공기는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실내 공기오염 사각지대에 놓이는 어린이집이 없도록 설치기준에 실내 공기 부문을 추가하거나 실내 공기 관리 체계를 새롭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오염도를 측정한다. 세부 항목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