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원회 유명무실…3개 중 1개 '개점휴업'
203개 중 63개 회의조차 안 열려
3번 이상 개최한 위원회 18.7% 불과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평화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소관위원회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각종 법령과 경기도 조례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는 모두 203개에 전체 위원수는 3940명에 이른다.
하지만 올 8월 기준 전체 위원회 가운데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203개 가운데 63개(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곳 가운데 1곳 가량이 이름만 달고 있을 뿐 유명무실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소비자정책위원회, 식품안전대책위원회, 안전관리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안건을 다루는 위원회지만 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화재안전기준에 관한 사항을 다루는 소방기술심의위원회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딱 한 번 열렸을 뿐이다.
이밖에도 회의를 3번 이상 열었던 위원회는 전체의 18.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인화 의원은 "지자체 사무에 대해 심의·자문을 목적으로 설치한 각종 위원회가 회의 개최 실적이 저조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실생활과 밀접한 안건을 다루는 위원회는 활성화시켜야 하고, 나머지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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