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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종합2]中3분기 GDP 6.5%↑…미중무역전쟁 여파 표면화

등록 2018.10.19 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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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금융위기 때 1분기 6.4% 이래 최저

설비투자·고가 소비에 신중경향 나타나

[올댓차이나][종합2]中3분기 GDP 6.5%↑…미중무역전쟁 여파 표면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2기 연속 둔화세를 기록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물가변동 요인을 제외한 실질로 전분기(4~6월)보다 0.2% 포인트 저하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과 지방정부의 채무 감축으로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이 감속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여파가 중국 경제에 미친 것도 표면화해 선행에 한층 하방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실질 성장률은 리먼 쇼크로 인한 금융위기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2009년 1~3월 분기의 6.4% 이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8년 중국 정부는 6.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했는데 겨우 그 선에 머무른 셈이다.

시장에선 중국 3분기 성장률은 6.6%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마저 0.1% 포인트 밑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 대비로는 1.6%로 4~6월의 1.7%보다 감속했다. 선진국처럼 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6% 중반으로 나타났다.

경기 체감에 가까운 명목 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9.6% 정도로 역시 4~6월의 9.8%보다는 둔화했다.

GDP와 별도로 공표한 경제통계를 보면 공장과 아파트 건설 등 고정자산 투자가 1~9월 누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났다. 신장률은 1~6월의 6.0%에 비해 감속했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 신장률이 1~6월 7.3%에서 1~9월에는 3.3% 대폭 저하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9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신장률은 1~6월의 9.4%에서 축소했다. 9월 단월로는 전년 동월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산업생산은 실질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대했다. 신장률은 1~6월의 6.7%에서 0.3% 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래도 중국 정부가 국산화를 추진하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인 외에 생산 전반의 동향을 반영하는 발전량도 견조했다. 9월 산업생산은 5.8% 늘어났다.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보여줬다. 달러 기준으로 1~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위안화 하락이 수출 증대에 도움을 주었다. 수입 경우 1~9월 20%나 급증했다. 때문에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순수출은 줄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은 7~9월 상대 수입제품에 추가관세를 연달아 발동했다. 9월까지는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전 몰아치기 대미 수출로 호조를 유지했다.

10월 이후에는 반동 감소가 예상된다. 경기선행이 불안해짐에 따라 중국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보류하는 것은 물론 차량 등 고가 소비에도 신중한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10~12월 분기 미중 통상마찰로 인한 타격이 확대할 것에 대비해 금융완화를 시행하고 감세 조치, 인프라 투자 증가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약발'이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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