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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상승폭 눈에 띄게 둔화…재건축 아파트도 '불안'

등록 2018.10.19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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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 0.13%↑, 영등포·노원·동작 상승세 '스톱'

집값 견인하던 재건축…관망세 짙어지면 '마이너스'도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매주 0.5% 이상 오르며 급등하던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8.27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집값 상승을 견인해오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8월말에 비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은 0.16%에서 0.08%로 둔화됐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아파트는) 시장 상황이나 정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부침이 심하다"며 "개별단지중엔 일부 가격이 떨어진 곳도 보여 관망세가 길어지면 아마 (상승률)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역에서 매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강북, 도봉, 동작, 성동, 영등포 등 서울 25개구중 5곳이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다만 구로·노원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0.30%) ▲성북(0.28%) ▲구로(0.27%) ▲노원(0.24%) ▲관악(0.23%) ▲동대문(0.20%) ▲서초(0.16%) 등이 올랐다.

 송파는 대출 규제로 거래는 위축됐지만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중소형 아파트와 '키 맞추기'로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장미1차 등의 중대형 면적이 2500만원씩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9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고, 보문동3가 보문아이파크는 1500만~2000만원 올랐다.

 집값 상승폭 확대는 멈췄으나 매도 대기자들이 쉽게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평촌(0.17%) ▲산본(0.15%) ▲광교(0.14%) ▲동탄(0.12%) ▲일산(0.1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이 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동 주공11단지는 500만~1000만원 가량올랐는데 산본 지역 수요는 줄었지만 워낙 매물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인천은 ▲의왕(0.17%) ▲구리(0.16%) ▲광명(0.14%) ▲남양주(0.14%) ▲용인(0.10%)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새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경의중앙선 구리역 주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인창동 삼환, 신일 아파트가 1000만원 올랐다.

 한편 ▲안성(-0.10%) ▲안산(-0.05%) ▲평택(-0.04%) ▲군포(-0.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9.13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서 매매시장의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매매시장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황에도 매도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아직까지는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세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 하락세로 전환할 지는 공급정책이나 연말 금리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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