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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출범 2년차 미래에셋대우…영업익 1조원 목표치 달성 가능할까

등록 2018.10.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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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최대 실적 기록했지만 하반기 수익 감소 불가피

증권가, 자기자본 이익률 10% 상향 계획도 올해는 어렵다는 전망 우세

통합 출범 2년차 미래에셋대우…영업익 1조원 목표치 달성 가능할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로 통합 출범 2년 차를 맞은 미래에셋대우가 야심차게 내걸었던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부터 증시 거래 규모가 하락세를 보여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3418억원에 머물 수 있다고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이익률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자기자본 이익률(ROE) 추정치는 7%대 중반으로 지난해 7.2%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 실적(컨센서스)은 매출액 4647억원, 영업이익 1751억원, 순이익 126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미래에셋대우 매출액 5226억원 영업이익 1981억원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내놨다. 반면 키움증권은 매출액 4360억원 영업이익 149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4596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 순이익 1252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HN투자증권은 19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키움증권은 13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교적 낮은 영업이익을 전망한 업체들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하반기에 9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홍콩 H지수 반등 실패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데 미래에셋대우의 파생결합상품 잔고가 7조원 수준이라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해외 부동산 투자, 트레이딩 및 IB(기업금융) 목적의 해외 현지법인 출자 등에서의 성과도 올해는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는 9986억원의 매출액, 4276억원의 영업이익, 35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추정치와 합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7694억원 수준으로 목표치에 비해 80% 수준도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기자본이익률(보유한 자본에 비해 얼마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지를 가늠하는 지표)도 목표치 달성이 요원해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자기자보이익률을 7.6%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삼성증권은 8.25%, NH투자증권은 8.3% 등으로 추정치를 내놨다. 즉 보유한 자본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고 동종업계가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33% 감소, WM 수익은 110억원 감소할 수 있고 트레이딩 및 이자손익은 채권 운용 선방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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