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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누가?…하마평 무성한데

등록 2018.10.21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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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금융계 인사들 이름 오르내려…손태승·오갑수·선환규·김종운·신상훈 등 거론

회장·행장 겸직 어떻게 결론날지 관건…정부 의사표시 여부도 지켜봐야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누가?…하마평 무성한데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금융당국의 지주사 전환 인가를 앞둔 우리은행 지주사(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초 지주사 출범을 목표로 하는 우리은행은 회장과 행장 겸직 등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배구조 논의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치고 나섬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26일 지배구조안 논의를 위한 정기 이사회를 연다. 과점주주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미 회장·행장 겸직 여부를 떠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려 적합한 회장 후보를 찾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대주주 정부(예금보험공사)의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며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분을 18%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주주권 행사가 될지 구체적인 의사표시를 어떻게 할지 등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혀서다. 이같은 발언이 결국 회추위 참여 등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부의 참여 여부에 따라 이사회 논의 방향도 달라질 소지가 있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2016년 은행 민영화 이후 경영 개입을 멀리했다. 지난해 1월, 11월 진행된 두번의 행장 선임 과정에서 꾸려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도 모두 빠진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예보가 이번에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할 경우 우리은행은 또 다시 '관치(官治)' 논란에 휩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애초부터 정부의 입김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반면 예보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로서 주주권 행사는 당연하다는 견해도 적잖다.

 이러한 가운데 회장 하마평은 무성하다. 손태승 행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선환규 예보 감사와 김종운 전 우리금융부사장, 신한은행장을 지낸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 금융계 각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이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의견을 표현할 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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