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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정상들 反트럼프 연대?…"자유무역·파리협정 지지"

등록 2018.10.20 0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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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없는 한반도 위한 노력은 평가"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2차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의에서 무역, 기후변화, 이란 핵합의 등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2018.10.20.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2차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의에서 무역, 기후변화, 이란 핵합의 등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2018.10.20.


【브뤼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럽 및 아시아 51개국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주의와 기후변화협약 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보호무역주의와 기후변화협약에서 이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8~19일 이틀간 유럽연합(EU)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아셈회의에는 30개국의 유럽 정상들과 21개국의 아시아 국가 정상들, 그리고 EU 고위관계자들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AN)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3분의 2와 전 세계무역의 55%, 그리고 전 세계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뤼셀에서 이뤄진 아셈회의를 통해 규칙에 기반한 세계무역과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자유무역주의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아셈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열린 세계경제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노력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에 도달하는데 불충분하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정이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 준다며 작년 6월 탈퇴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란 핵합의 문제에서도 반(反) 트럼프 노선을 형성했다. 성명은 "이란과의 핵합의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약속 존중에 대한 문제이며, 국제안보와 평화, 그리고 안정성을 증진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핵합의로는 핵폭탄을 막을 수 없다며 올 5월 이란 핵합의에서 공식 탈퇴한 바 있다.
 
 그러나 아셈 정상들은 '한반도' 문제에서 만큼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한국과 (미국 및 북한 등) 다른 파트너들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의견일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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