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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셈 정상들, 北에 '완전한 비핵화' 이행 촉구···의장성명 채택

등록 2018.10.20 0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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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완전한 이행 약속

북한에 NPT·IAEA 안전조치 복귀 및 협조 촉구

기후·테러·난민·무역·여성 등 분야별 성명 채택

【브뤼셀(벨기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9.  photo1006@newsis.com

【브뤼셀(벨기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9. [email protected]

【브뤼셀(벨기에)·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각) 북한에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함께 완전한 비핵화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빌딩에서 제12차 아셈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한 후 폐막식을 가졌다. 

 정상들은 먼저 "범세계적 비확산 체제 수호 의지와 유엔안보리 결의 및 모든 관련 국제 조약으로부터 파생되는 의무의 완전한 이행 보장 및 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며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및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에 조속히 복귀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들은 또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 지지 및 제한적 조치를 포함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벨기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8.10.19.  photo1006@newsis.com

【브뤼셀(벨기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8.10.19.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기후문제와 관련해 지구온난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확인하고, 유엔기후변화 협약 하에 채택된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국가들이 시급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파리협정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고, 범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테러문제와 관련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폭력으로 이어지는 급진화, 테러자금지원, 테러단체에 의한 인터넷 악용, 테러리스트 모집 등 초국가범죄 대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난민문제에 대해서는 포괄적인 국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주민 밀매, 인신매매, 강제 이주 및 부정규적 이주 흐름과 관련된 전례 없는 인도적 비상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역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 보호 및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보장하면서도, 일방적 보호주의적 조치 및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 척결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여성의 경제적 권리 증진에 있어서도 아셈의 역할을 강조했다. 2030년까지 양성 간 격차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차별을 줄일 것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이란핵합의(JCPOA) 및 외교적 대화에 대해서도 공동의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아셈은 아시아 21개국, EU 30개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아셈은 18~19일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제13차 아셈 정상회의는 오는 2020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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