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도서 달리는 열차가 축제 인파 덮쳐 50여명 사망

등록 2018.10.20 01:5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철도 인근서 힌두교 축제 즐기다 참변

폭죽 터지는 소리에 열차 소리 못들어

【암리차르(펀자브)=AP/뉴시스】인도 북부 펀자브 주 암리차르에서 19일(현지시간) 달리는 열차가 인파를 덮쳐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으로, 희생자 위에 천이 덮여있다. 이날 주민 수백명은 힌두교 축제인 두세라를 즐기다가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2018.10.20.

【암리차르(펀자브)=AP/뉴시스】인도 북부 펀자브 주 암리차르에서 19일(현지시간) 달리는 열차가 인파를 덮쳐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으로, 희생자 위에 천이 덮여있다. 이날 주민 수백명은 힌두교 축제인 두세라를 즐기다가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2018.10.20.


【뉴델리=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9일(현지시간) 달리는 열차가 인파를 덮쳐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펀자브주 서부에 있는 암리차르에서는 이날 힌두교 관련 축제가 열려, 주민들은 철로 주변에서 축제를 즐기다가 변을 당했다. 

 주민 수백명은 철도 인근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느라 다가오는 열차를 보지 못했으며, 폭죽 터지는 소리에 기차 소리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자부 주 당국은 사망자가 50~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근 병원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어 희생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인도에서는 '두세라'라는 힌두교 축제가 열렸다. 두세라는 라마 신이 악마 라바나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매년 9~10월경 열리는데, 이날은 축제 마지막날로 악마 라바나를 형상화한 큰 인형을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이에 주민들은 철로 인근에서 라바나 인형 화형식과 불꽃놀이를 감상하다 참변을 당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해당 열차가 주민들을 친 후에도 호각 조차 불지 않았다며 분노했으며, 철로 인근에서 축제 감상을 허용한 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거셌다.
 
 한편 인도에서는 철도 노후화 등으로 철도 탈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16년에는 인도 동부 지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146명이 사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