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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남중국해 균형추 되나…내주中·내년 美와 공동훈련

등록 2018.10.20 0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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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들이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회 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0.

【싱가포르=AP/뉴시스】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들이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회 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방장관들이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12회 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서 다음 주 중국과 첫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에는 미국과도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합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루나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회원국들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갈등하고 있지만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어 사태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양국을 모두 배려했다는 분석이다.   

 NHK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국방장관들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및 미국과 해상 합동훈련 계획을 밝혔다.

 성명은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바다와 하늘에서의 항행의 자유 및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 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고 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응 엥 헨 국방장관은 다음 주 중국과의 해상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확인하며 "신뢰 및 상호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또 미국과의 내년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내년 미국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해상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들은 같은 날 아세안 국방장관들을 만나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연대를 호소하며 갈등을 이어갔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아세안 국방장관들에게 "우리는 어떤 국가도 국제법을 고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남중국해 진출을 가속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중국과 아세안에 의한 보다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선택"이라며 연대를 호소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 주변 해역에서 최근 중국군 구축함이 미국 이지스함에 초근접 접근하는 등 양국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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