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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후변화 대응위한 정신은 '포용'···P4G 정신 지지"

등록 2018.10.20 17: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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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8.10.16.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0.16.

【코펜하겐(덴마크)=뉴시스】김태규 기자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포용정신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국가 간에도 포용정신을 중심에 놓자고 제안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세 가지를 포용정신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렇게 역설했다.

 P4G는 정부·국제기구·기업·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 관련 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지식 및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체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했고, 첫 회의가 이날 코펜하겐에서 개최됐다.

 총 7개의 참여국 가운데 칠레와 케냐 2개국을 제외한 한국, 덴마크, 네덜란드, 베트남, 에디오피아 등 5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 변화를 위한 세 가지 정신 가운데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 정신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고, 이에 앞서 파리기후협정은 빈곤퇴치와 불평등 감소를 통해 지구 온난화 1.5℃ 적응을 이룰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개발도상국가와 취약지역 등 국제적 지원과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국가나 공공 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각 대륙의 다양한 회원국과 시민사회, 산업계가 참여한 P4G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역할이 기대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실천적 비전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P4G 민간 협력 촉진을 위한 플랫폼을 출범시킨 것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환경적 성과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불평등 해소, 녹색기술의 확산 같은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는 아시아의 포용이다. 기원전 2000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성공적인 국가운영의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았다"며 "'산과 물을 다스린다'는 뜻이지만, 그 정신은 '자연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 많은 아시아의 국가들은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인류의 공동 번영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세 번째 정신은 성공사례의 공유를 통한 포용 정신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중견국가로 성장하는 동안 환경정책에서도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전후 폐허가 된 땅을 울창한 숲으로 가꾼 녹화사업부터 지난 10년간 녹색성장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강도를 줄이는 성과까지 다양한 성공을 거뒀다"고 한국의 성공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경험들을 기꺼이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개도국과 나누고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의 사례가 세계인을 위해 공유되고 포용된다면 인류는 더욱 위대하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인류가 사랑하는 안데르센 동화는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문장으로 끝난다"며 "우리는 그런 결말을 원한다. 대한민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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