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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보수적 대응 유지해야"

등록 2018.10.21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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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코스피 2100~2200선 등락 전망

3분기 어닝시즌 본격화

韓 30여 기업·美 160여기업 실적 발표

"韓, 전 분기 대비 개선 예상되나 점차 실적 눈높이 낮아져"

"IT·철강·은행·미디어엔터·고배당주 눈여겨봐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가 오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나 7.95포인트 오른 2156.2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18.10.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가 오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나 7.95포인트 오른 2156.2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18.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이번 주 증시도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지수가 단기간 과도하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으나 무역분쟁 당사국인 미중이 다른 차원으로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까지 한 주 동안 2161.85에서 2156.26으로 5.59포인트(0.26%) 내렸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03억원, 2627억원어치 주식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10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향후 6개월 동안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또 한 번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절하해 고시하는 등 통화가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여전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는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으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분쟁으로 격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피력했는데 중국과의 무역분쟁 이슈가 된 시점 이후 중국 수출 증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과 달리 미국의 무역적자 폭은 3개월 연속 확대됐다"며 갈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10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대외변수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려왔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변수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라며 "시장의 실적 눈높이는 중립 이하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 수급 모두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와 메가톤급 쇼크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3분기 실적변수는 증시 반등의 마중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2018.10.5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2018.10.5


미국 기업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돼 모처럼 우리 증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금리 재상승, 중국 증시와의 높아진 상관관계는 지수 상승에 부담이지만 양호한 미국 3분기 실적으로 반등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S&P 500 기업 가운데 158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구글과 컴캐스트, 트위터, AT&T 등 커뮤니케이션섹터와 캐터필러, 할리데이비드슨, 보잉 등 무역 분쟁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산업재 섹터가 실적을 발표한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경우 SKC코오롱PI(22일)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POSCO(23일), LG상사,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24일),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자동차, NAVER(25일), 기아차, LG화학, 삼성SDI(26일) 등 약 30개 기업이 실적을 공시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후에는 감익이 예상돼 전반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55조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늘겠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전망치가 낮게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번 달 열릴 중국의 4중전회는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이다. 4중전회는 중국의 국정 및 당 주요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회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중전회에서는 경제정책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데, 11월 말 열리는 G20와 연계해 무역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는 옅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 주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을 가려 저점 매수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와 철강, 은행, 미디어·엔터 섹터 가운데 대표주 위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주가가 싸다는 점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이슈와 경제 지표를 확인하면서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고배당주 등 방어적 대응을 주문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간 기준)  

▲22일(월) = 한국 10월 수출입 통계 발표, 일본 8월 전체산업활동지수 발표

▲23일(화) = 한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미국 10월 리치몬드연방 제조업지수 발표, 유럽 10월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24일(수) = 미국 8월 FHFA 주택가격지수 발표, 10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 신규 주택매매 발표, 일본 10월 닛케이 제조업 PMI 발표, 8월 선행·동행지수 발표, 유로존 10월 마킷 제조·서비스업 PMI 발표

▲25일(목) = 한국 3분기 GDP 발표, 미국 9월 도매재고 발표, 9월 내구재주문·자본재수주 비방위산업 발표, 일본 아베 총리 방중(27일까지)

▲26일(금) = 한국,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미국 10월 캔자스시티 제조업활동 발표, 3분기 GDP 발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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