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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같은 '플레이어', 인권 변호사 실체·정치인 성추문·정치인 부인 전횡…

등록 2018.10.21 13:00:59수정 2018.10.21 1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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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 제7회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 제7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가 반환점을 앞두고 현실 속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악인 캐릭터와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여 흥미를 더했다.

20일 오후 10시20분부터 방송한 '플레이어'(극본 신재형·연출 고재현) 제7회는 천부적 사기꾼 '강하리'(송승헌), 뒷골목 드라이버 '차아령'(정수정), 천재 해커 '임병민'(이시언), 지구 최강 주먹 '도진웅'(태원석) 등 플레이어팀이 '장인규 검사'(김원해)의 검찰 범죄수익환수팀과 손잡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14일 방송한 제6회에서 플레이어팀 활약 덕에 구속한 전직 조폭 두목 '백선'(박선우)의 비밀 장부에서 유력 대선 예비후보 '김성진 의원'(한기중)과 거래 내역을 발견한 장 검사는 플레이어팀에 관련 의혹을 파헤쳐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하리는 평소와 달리 "커도 너무 크잖아. 그리고 대선후보를 왜 우리가 맡아.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로 심판해야지"라며 거절한다.

그러나 김 의원 캠프 인턴 '양해주'(이청미) 재판을 참관한 하리는 갑자기 마음을 바꾼다.

하리는 검찰 수사관을 가장해 해주를 접견해 자초지종을 듣는다.

"호텔에서 김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다가서 간신히 도망쳤다. 이후 김 의원 부인 '류현자'(왕지혜)가 내게 전화를 걸어와 입막음 조건으로 금품 제공 의사를 밝혔다. 이를 거부하자 류현자는 "좋게 말할 때 숙이고 받아. 한국에서 몸 성하게 살고 싶으면'이라고 협박했다. 내가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갑자기 형사들이 들이닥쳐 나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는 얘기다.

 전말을 파악한 하리는 "진실은 꼭 밝혀질 것입니다"고 해주를 격려한 뒤, 본격적으로 작전에 돌입한다.

하리는 재판에서 위증한 해주의 동료 인턴에게 호감을 얻은 뒤 정직원 채용을 조건으로 해주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사실을 알아냈고, 그녀의 휴대전화에서 김 의원 보좌관과 그녀가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

그러는 동안 류현자의 수행비서 '수한나'(배민정)는 해주의 변호인인 '진용준 변호사'(정은표)를 찾아가 류현자가 관리하는 김 의원의 비자금 기록과 의문의 정치 컨설턴트로 알려진 '그 사람'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류현자의 끝없는 악행을 막기 위해 재판에서 활용해달라는 뜻이었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구치소에서 백선을 죽인 뒤 자살로 위장한 것이 그 사람과 류현자였고, 다음 타킷이 백선의 부하 '남 사장'(박진우)이라는 사실이다.

남 사장 메신저를 해킹해 위치를 파악한 플레이어팀은 장 검사 팀과 함께 달려간다..

하지만 그들이 달려가는 사이 범죄수사환수팀에 자수 의사를 밝히려던 남 사장은 류현자 수하들에게 신축 중인 건물로 납치된 뒤, 독극물 주사로 살해된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류현자는 "뒤통수 친 놈이 있더라고. 우리 중에"라면서 누군가에게 영상 통화로 "전에 말씀하신 그 쥐새끼, 지금부터 싹 한 번 비춰드릴 테니까 잘 골라주세요"라면서 비서들의 얼굴을 하나씩 보여준다.

수한나 앞에서 멈춘 휴대전화. 상대방은 수한나에게 "또 보네요"라고 인사한다. 상대방이 바로 진용준, '인권 변호사'로 추앙받는 그의 실체였다.

결국 수한나도 남 사장처럼 독극물 주사를 맞고 만다. 수한나는 간신히 깨어나지만, 플레이어팀과 범죄수익환수팀이 보는 앞에서 추락사하고 만다.

그간 이 드라마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가차 없는 응징으로 호응을 받았다. 플레이어팀은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권력과 금력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던 사채업자, 재벌 후계자, 토건족, 조폭 등을 단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그들이 챙긴 막대한 범죄 수익을 탈취해 사회에 환원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존경받는 인권 변호사의 이면, 유력 정치인의 성추문, 유력 정치인 부인의 전횡 등 국내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하지만, 다른 TV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다뤄 더 큰 시청자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플레이어'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케이블·IPTV·위성 등 유료플랫폼 시청률 집계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3%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평균 3.3%, 최고 3.8%를 기록해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수사에 필요한 유력 증인이 모두 사망하며 거대한 벽을 직면한 강하리와 장 검사. 이들은 어떻게 벽을 뚫고 거악을 척결할 수 있을까. 강하리가 해주 사건을 맡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 변호사와 강하리 사이에는 어떤 악연이 있는 것일까. 아직 실마리조차 없는 그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총 14회 편성된 이 드라마 후반기를 여는 제8회는 21일 오후 10시20분부터 전파를 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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