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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 얼굴 오늘 오전 공개한다

등록 2018.10.22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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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성수 89년생 남성…"조선족 아냐"

"형제 모두 한국 국적이고 부모도 마찬가지"

오전 11시께 양천경찰서 유치장 나설 예정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동, 정신감정

【서울=뉴시스】'강서 PC방 살인 사건'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 일부 댓글 게시자들이 피의자 김모(30)씨와 그의 동생이 중국동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강서 PC방 살인 사건'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 상당수 댓글 게시자들이 피의자와 그의 동생이 중국동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경찰이 '강서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씨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의 동의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 공분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은 신상공개 여부를 묻는 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씨 사건의 수사는 강서경찰서가 맡았지만 현재 강서서 건물이 임시청사인 탓에 공간이 없어 김씨는 양천서에 임시로 수감됐다.

 김씨는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옮겨져 최장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치료감호소로의 이동은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19일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조치다. 감정유치는 피의자를 전문 의료시설에 머물게 하면서 전문가가 정신감정을 하는 일종의 강제처분이다.

 경찰은 우울증을 주장해온 김씨가 실제로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 수사기록에 첨부할 방침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 요건을 모두 갖춘 피의자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해당 요건은 ▲잔인하고 중대한 범행 수단 ▲피의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의 존재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이다.

 경찰은 2009년 1월24일 검거된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이후 법을 개정했다. 이후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토막 살인범인 오원춘·박춘풍·김하일·조성호, 용인 일가족 살인범 김성관 등 흉악범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해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신상도 공개했다.

 가장 최근 경찰이 신상을 공개한 사례는 8월 노래방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변경석이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앞서 14일 오전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에게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이후 김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대학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이 일었다. 피해자의 담당의가 SNS를 통해 범행의 잔혹함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김씨의 동생(27)이 김씨의 범행을 도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이들 형제가 중국동포란 낭설이 퍼지면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경찰의 본적지 등 신상 조회 결과 이들 형제는 한국에서 태어나 쭉 국내에서 자랐다.

 경찰 관계자는 "그들은 조선족이 아니다"라며 "형제 모두 한국 국적이고 부모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형이 칼을 빼 들자 동생이 형을 붙잡으며 제지한 점 등을 근거로 들어 동생을 공범이나 방조자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씨가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게시 닷새 만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84만859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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