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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원순 "분양원가 공개"…野 "집값 폭등 8할 시장 책임"

등록 2018.10.22 22: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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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SH공사가 분양한 아파트 원가 공개하도록 하겠다"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 소신 말해달라' 요구에 이 같이 밝혀

도심고층주상복합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안 평가 엇갈려

야당 “서울 집값 폭등한 것은 서울시장한테 8할의 책임 있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임대)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분양원가 공개 소신을 말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SH공사가 박 시장 체제에서 분양원가 62개 항목을 공개하다가 12개로 줄였다"며 "후퇴한 공공주택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당시에 여러 규정 때문에 그런 것인데 잘못된 것 같다"며 "정 의원의 말씀에 동의한다.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집값은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도심고층주상복합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방 2~3개의 중형 공공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해 공공임대주택을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가족이 많은 서민들의 주거비 경감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도 "도심 빌딩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정책은 야당 의원이지만 좋게 생각한다. 여의도만 해도 낮에는 북적북적한데 저녁에는 텅텅 빈다"며 "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공공임대주택이 취약계층만이 아닌 중산층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도심에 업무빌딩 분양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지어진 건물에 주택을 지어야 하고 구조변경도 해야 한다"며 "안전에도 문제가 있고 주택은 집집마다 세대별 시공을 해야 한다. 건물을 재시공하는 비용이 더 든다.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필요한 주택을 소유지에 공급하겠다"며 "여러가지 상황에 맞게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야당은 서울 집값 상승의 책임은 박 시장에 있다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서울 집값이 폭등한 것은 서울시장한테 8할의 책임이 있다. 서울시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한번 집값이 오르니 무주택 서민, 청년의 내집마련 꿈이 완전히 멀어져 갔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3년째 얘기하는데 시정이 안된다. 서울의 주택이 투기 대상이 되면 청년들에게 꿈이 없다"며 "진보정부에서 집값 폭등은 역설이다. 서울시에서도 보수시장때보다 박 시장때 집값이 오른 것은 역설이다. 서울 2000만 시민의 고통은 집값이다. 집값 안정이 박 시장의 철학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올해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2만3000호를 공급해야 하는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신혼부부들이 굉장히 허탈해하고 서울에 살지 말라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집값이 문제는 가능하면 도심내에 주택을 공급하는 게 원칙"이라며 "서울시가 여러가지 방식의 공급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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