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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겨야 하는 서정원 감독 "모든 것 운동장에 쏟자"

등록 2018.10.23 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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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반드시 이겨야 결승 진출 가능

서정원 감독

서정원 감독

【수원=뉴시스】 권혁진 기자 = 반드시 이겨야 살아남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서 감독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기자회견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지난 3일 원정 1차전에서 가시마에 2-3으로 패했다. 초반 먼저 두 골을 넣었으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서 감독은 “내일은 중요한 경기다. 홈에서 경기를 하고 최근 3연승(FA컵 승부차기 승리 포함) 중이라 상승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꼭 승리해서 결승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일격을 당했지만 절망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적지에서 2골을 넣고 1골차로 패한 수원은 1-0, 2-1로 이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물론 비기거나 지면 탈락한다.

“현재 우리가 유리한 것은 없다. 우리가 이긴다는 전제 하에 (다득점에서) 유리한 것”이라는 서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수비보단 공격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드필드 운영을 우리가 쥐어야 한다”며 허리 싸움을 강조했다. 

상대할 가시마를 두고는 “상당히 좋은 팀이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수준이 상위 클래스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공격수 스즈키 유마와 미드필더 레오 실바가 상당히 좋다. 주의해야 할 선수”라면서 “가시마는 시즌 초반 리그에서 안 좋았지만 요즘 많이 올라왔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현대와의 8강 1차전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레 지휘봉을 반납했던 서 감독은 최근 구단의 끈질긴 요구에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수원은 서 감독 복귀 첫 경기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챙겼고,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서 감독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으면서 한층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서 감독은 “동기유발이 많이 된 것은 사실이다. 안정감과 자신감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의기소침한 모습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벗어났다”고 소개했다.

서 감독은 가시마전이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한 중요한 고비인 만큼 선수들에겐 정신력, 팬들에겐 뜨거운 환호를 청했다.

“선수들에게 최근 승리를 빨리 잊으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내일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신력, 투지 등 혼신의 힘을 다해 내일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팬들이 홈에서 정말 많이 찾아줘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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