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서구 주차장 피살 여성 딸 "아빠 사형시켜 달라" 청원

등록 2018.10.23 19:54:00수정 2018.11.29 18:2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엄마가 이혼 후 지속적으로 살해 협박 받아"

"아빠는 심신미약 아냐…영원히 격리해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등촌동 주차장에서 전 남편에게 살해당한 40대 여성의 딸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아빠를 사형시켜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딸은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켜야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했다.

 딸은 23일 오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딸은 이 글에서 엄마가 이혼 후 아빠에게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빠가 엄마를 어떻게 살해했는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딸은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며 "엄마는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번 숙소를 옮겼지만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했다.

 이어 "피의자인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 제3의 피해가 없게 아빠를 사형시켜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고, 심신 미약을 이유로 또 다른 가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의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엄마인 이모(47)씨는 전날 오전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로 소방 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김모(48)씨는 이날 밤 긴급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24일 오전 김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