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Tip]보험대리점 통한 보험가입 유의사항

보험안내자료에서 설계사 소속 확인해야

상품설명서 표지서 저축성·보장성 여부 확인

보험재설계 시 해지 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어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1. 전업주부 A씨는 친분이 있던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B씨에게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보험을 재설계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뒤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새로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새로 가입한 보험은 기존 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계약 해지로 손해가 발생했다.

#2. 직장인 C씨는 회사 교육에서 알게된 외부강사 D씨의 권유로 저축성 보험상품을 가입했다. 모 금융그룹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D씨의 말만 믿고 청약서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가입보험은 보장성 상품이었고 D씨는 다른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였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사례를 들며 보험대리점을 통한 보험가입시 유의사항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보험안내자료서 보험사 관리번호 찾기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가입설계서나 상품설명서와 같은 보험안내자료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한다. 대리점이 자체 제작한 보험안내자료라도 보험회사의 심사를 거쳐 관리번호를 받은 뒤 사용하도록 돼 있다.

소비자들은 보험안내자료에 보험회사의 관리번호가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고 설명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보험안내자료에서 상호도 확인하도록 권장된다. 보험대리점은 상호란에 '보험대리점'이라는 글자를 명시해야하기에, 소비자는 마주한 설계사가 대리점 소속인지 여부를 보험안내자료에 기재된 상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설명받은 내용, 상품설명서에서 한 번 더 확인

설계사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계약서에 사인했다가 낭패를 치르는 사례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명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험상품의 핵심내용을 담은 상품설명서에는 설계사의 소속과 성명, 연락처 등을 기재해야하고 표지에 저축성이냐 보장성이냐 여부도 명시해야한다.

소비자는 상품설명서에 기재된 내용이 설계사가 설명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에 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설계사는 계약자에게 상품설명서 1부를 반드시 줘야할 의무가 있다. 잊지말고 상품설명서를 챙겨두는 것이 좋다.

◇보험계약 재설계…금전손실·내용변화 유의

설계사의 권유에 따라 보험계약을 갈아탈 때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불이익은 크게 두 가지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면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존 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보험계약 만기 전에 해지하면 수수료 등에 따라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또한 새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대상자의 건강상태가 달라지면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보험계약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계약조건 변경이 가능한지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보험계약 기간은 장기이기 때문에 계약자의 재정상황이나 보장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계약변경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설계사는 재설계 과정에서 보험료와 기간, 금액, 보장내용 등을 비교안내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니 이를 잊지말고 챙겨야한다.

◇대형법인에서는 3개 이상 상품 비교설명 요구해야

설계사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제시해야하지만, 모집수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권유할 위험도 있다. 이에 보험상품간 비교 설명을 적극 요청해야한다.

특히 대형 법인 보험대리점은 최고 3개 이상의 동종·유사 보험상품을 비교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대형 대리점이라도 위탁계약이 체겨된 보험회사의 상품만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보험상품까지 비교 설명을 요구하긴 힘들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공시정보 활용하기

상담을 진행한 설계사가 공식적으로 등록된 대리점 소속인지 궁금하다면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의 공시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의 '모집종사자' 코너를 이용하면된다. 또한 '공시실' 코너에서는 보험대리점의 기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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