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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등판' 김광현, 에이스 대결서 판정승…홈런 두 방은 아쉬움

등록 2018.10.27 16: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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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8.10.27.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8.10.27.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 SK 와이번스의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30)이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에이스의 투구라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맞대결은 '에이스 간의 격돌'로 꼽혔다. 넥센은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에 4일 휴식만 주고 이날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두 에이스 모두 홈런이 많이 나오는 SK행복드림구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다만 결과는 김광현의 판정승이었다.

 김광현은 5회초와 7회 8번 타자로 나선 송성문에 연타석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일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진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브리검은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한 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3개나 내줬다.

 4회말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브리검은 최정, 제이미 로맥에 연달아 머리쪽을 향하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최정이 화를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내동댕이 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광현이 가을야구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1년 10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3년 만이다. 플레이오프 무대는 2012년 이후 6년 만의 등판이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김광현이나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메릴 켈리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선택은 김광현이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 "결정적인 이유는 김광현이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6회초를 마무리한 SK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27.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6회초를 마무리한 SK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27.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힐만 감독이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긴 이유다.

 2회까지 김광현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1사 후 김규민에 2루타를 맞기는 했으나 김규민이 도루를 하다 실패하면서 큰 위기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3회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임병욱에 안타를 맞은 후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광현은 김재현에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은 김광현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김광현도 '홈런 공장'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팀이 5-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송성문에 5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김규민, 제리 샌즈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하성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림 없이 김민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광현은 7회초 임병욱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송성문에 우중월 투런 홈런을 또다시 헌납했다. SK 벤치도 더 이상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결국 김광현은 마운드를 문승원에 넘겼다.

 반면 장정석 넥센 감독이 "팀 에이스로서 말이 필요없는 선택"이라며 1차전 선발로 내세운 브리검은 에이스로서 체면을 구겼다. 브리검은 3회 급격하게 흔들리더니 4회 대거 4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브리검은 3회말 강승호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김강민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1회말 넥센 선발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27.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 1회말 넥센 선발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27. [email protected]

이어 최정을 상대하다 머리 쪽을 향하는 공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고, 볼넷을 헌납했다.
 
 브리검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로맥, 정의윤을 각각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말 이재원과 김동엽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성현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의 위기를 만든 브리검은 강승호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브리검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강민에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중월 투런홈런을 허용, 실점이 '5'로 늘어났다.

 결국 5회부터 씁쓸함을 안은 채 윤영삼에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브리검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했고, 이날은 스스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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