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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이 만성질환 주범?…"적정 섭취땐 위험 줄여"

등록 2018.10.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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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영양학회, 쌀밥 오해 풀다

【세종=뉴시스】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곡류의 1인 1회 분량. 2018.10.29. (출처= 한국영양학회)

【세종=뉴시스】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곡류의 1인 1회 분량. 2018.10.29. (출처= 한국영양학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쌀밥이 만성질환의 주범이다?

정답은 '아니다'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영양학회가 29일 발표한 소비자가 오해하는 쌀밥 정보를 보면 도정한 백미(흰쌀)의 주요 성분은 탄수화물로 과잉 섭취땐 만성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채닝(Channing)연구소와 브리검(Brigham)여성병원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백미 소비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결과(2012)'에 따르면 백미를 권장량 이상 섭취했을 때 당뇨나 대사증후군 발생의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미네소타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이 국제의학저널 '랜싯 퍼블릭 헬스(The 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한 '식이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전향적 코호트 연구와 메타 분석 결과(2018)'에서도 탄수화물 일일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40% 미만과 70% 이상 그룹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했다. 반면 50%~55%로 권장량을 섭취한 그룹은 사망률이 낮았다. 적정량의 쌀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단 얘기다. 

2015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쌀 소비량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쌀 소비가 식단의 질을 높이고 비만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식 연구에서도 쌀밥은 체내에서 전분의 복합 당질로 서서히 소화돼 흡수되며, 반찬과 번갈아 먹어 혈당은 천천히 오르고 식사 섭취량은 줄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 섭취를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쌀밥의 적정 섭취량은 얼마일까.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밥, 국수, 떡, 빵 등 곡류군 1회 분량의 열량은 300kcal로 밥 1공기(210g), 국수 생면(210g), 떡국용 떡 1컵(130g), 식빵 2쪽에 해당한다.

쌀밥이 포함된 곡류군의 경우 하루에 24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남성은 4회, 하루에 19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여성은 하루 3회 먹되 고기와 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농진청은 설명한다.

조수묵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농업연구관은 "쌀밥은 반찬, 국, 찌개 등과 함께 먹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는 경우가 적고 오히려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만성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한국인의 밥심'이라는 말처럼 적정한 쌀밥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9~12월 매달 소비자가 오해하고 있는 식품의 영양 정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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