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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구단주 사망 확인…"英 축구팬 사로 잡은 외국인 구단주"

등록 2018.10.29 10: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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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주장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과 존경받아"

【레스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성명을 통해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AP는 시왓다나쁘라파가 구단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의 존경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가 창단 후 첫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정상에 오를 때는 3만2000명의 관중이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은 2016년 5월7일 레스터시티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는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의 모습. 2018.10.29.

【레스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성명을 통해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AP는 시왓다나쁘라파가 구단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의 존경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가 창단 후 첫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정상에 오를 때는 3만2000명의 관중이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은 2016년 5월7일 레스터시티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는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의 모습. 2018.10.2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성명을 통해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사고 헬기에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포함한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

 레스터시티는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었다. 그의 삶은 그가 헌신해 온 가족들과 그가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들로 정의할 수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또 "레스터시티는 그의 리더십 하에 만들어진 하나의 가족이었다. 가족으로서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가 남긴 유산으로서 레스터시티의 비전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날 예정된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고 홈구장인 킹파워 경기장에서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스터시티는 시왓다나쁘라파가 부임한 후 2년만인 2013-14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다수의 외국인 구단주들이 클럽의 전통이나 팬들의 의견과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은 것에 반해 시왓다나쁘라파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고, 구단은 우수한 성적으로 이에 보답했다.

 EPL 승격 이후인 2014-15시즌, 2부리그로 강등 위기에 처했을 때는 탈의실에서 선수들에게 샴페인을 일일이 건네며 힘을 돋아준 관대한 구단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가 창단 후 첫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정상에 오를 때는 3만2000명의 관중이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사고 소식에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헬은 "그는 축구를 영원히 변화시켰다"며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나는 엄청난 비탄이 빠졌다"고 말했다.

 주장인 웨스 모건은 "우리 레스터시티의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았던 남자였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도 트위터를 통해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게 당신은 전설이었다. 넓은 가슴을 지닌, 레스터시티의 영혼이었다"며 그의 지난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시왓다나쁘라파가 이끄는 킹 파워 그룹은 38억 파운드(약 5조 5000억원) 가치를 지닌 기업이다. 태국에서 다섯번째로 부유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성인 시왓다나쁘라파는 2012년 태국 왕이 그의 업적을 크게 평가해 부여한 것으로 '진보적인 영광의 빛'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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