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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미지 소비? 영화 부진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

등록 2018.10.29 17:18:05수정 2018.11.05 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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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마동석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개봉작은 나와 무명 시절을 함께 한 감독들과 5~6년 전에 기획한 작품들이다. 그 외에 다른 것도 준비 중이다. 영화가 재미없고 상업적으로 부진했을 때 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영화배우 마동석(47)은 2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회견에서 "같은 캐릭터로 이미지 소비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마동석은 "마동석화한 캐릭터를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조금 다른 영화도 내 캐릭터의 변주다. 공격·수비를 모두 잘하는 배우가 아니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연마하고 경험을 쌓아서 좋은 배우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진순(45) 감독과 배우 이상엽(35)·진선규(41)·김새론(18)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새론

김새론

여고생 실종에 침묵하는 마을로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스릴러물이다. 영화 '원격조정'(1998) '일월영측'(1999) '슈퍼스타'(2012) 등을 연출한 임 감독의 신작이다. 11월7일 개봉.

마동석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생님' 역을 맡았다. 마동석이 연기한 '기철'은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다. "여고생 200명과 촬영했다. 실제 여고생들이 와서 혼란의 도가니였다.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생들이 연기를 잘해서 놀랐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새론(왼쪽), 이상엽

김새론(왼쪽), 이상엽

김새론은 실종된 여고생 '수연'의 유일한 친구로, 그녀를 홀로 찾아 나서는 '유진'으로 분했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 "유진이가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친구에 대한 사랑이 있었고,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어른들과도 맞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동석은 김새론과 영화 '이웃사람'(2012)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마동석은 김새론에 대해 "연기를 정말 잘하는 친구이지 않느냐"고 치켜세웠다. "어떻게 보면 김새론이 맡은 역할은 전형성이 있는 캐릭터다.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나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마동석 "이미지 소비? 영화 부진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

이상엽은 시골 학교의 인기 미술 선생님 '지성'을 연기했다. "우울한 캐릭터를 하면 나도 영향을 받는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도망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하게 된 것은 감독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 마동석 선배에 대한 존경심도 작용했다. 그것을 믿고 출연했다."

임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좋은 어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주위를 둘러봤을 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를 외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어른들이 저래도 될는지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이야기로 느낄 수 있겠지만, 그런 지점을 액션과 스릴러의 장르 속에서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마동석 "이미지 소비? 영화 부진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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