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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돌풍 KS 문턱서 끝났다…투수 과부하 버티지 못했다

등록 2018.11.02 23: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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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패배'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대2 승리를 차지한 넥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대2 승리를 차지한 넥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3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문성대 기자 = 기세 좋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넥센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적지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3, 4차전을 모두 잡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챔피언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지친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이날 6회초 임병욱이 2타점 2루타와 눈부신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3-0의 리드를 안겼지만, 6회말 2루수 김혜성의 실책에 이어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제이미 로맥에게 동점포를 맞아 흐름이 일순간에 바뀌었다. 이어 최항에게 쐐기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9회 5점, 10회초 1점을 기록해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10회말 신재영이 동점, 역전 솔로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투수였던 한현희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 볼넷만 2개 내주고 강판됐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무적의 피처였던 안우진 역시 최항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넥센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9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한화를 16대 5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08.09.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9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한화를 16대 5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넥센은 올해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갔다. 여러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값진 결과였다. 졌지만 잘 싸운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넥센의 미래는 어두웠다. 넥센 이장석 사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으며, 주전 포수 박동원과 주축 투수 조상우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팀의 기둥인 박병호와 서건창이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났다.

그러나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팀을 다독였고, 고참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타이거즈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 8회말 1사 넥센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18.10.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타이거즈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  8회말 1사 넥센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약관의 타자 이정후는 수위타자 경쟁을 벌였고, 부상에서 회복한 박병호는 괴력의 홈런쇼를 펼쳤다. 김하성은 3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영건 최원태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을 올리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고, 제이크 브리검과 한현희는 11승씩 올려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보근과 김상수는 불펜에서 고군분투했다.

시즌 내내 경쟁력 있는 전력을 보여준 넥센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넥센은 에이스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넥센은 젊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최원태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났다. 투타에서 한수 위의 전력을 보여준 넥센은 KIA를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넥센은 웃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넥센의 공수의 핵인 이정후가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한 것이다.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차전 경기, 6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 넥센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8.11.02.  mangusta@newsis.com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차전 경기, 6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 넥센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8.11.02. [email protected]


또 다른 역경에도 넥센은 멈추지 않았다. 돌풍의 주역인 한화마저 잠재운 넥센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승세라면 충분히 한국시리즈도 노려볼만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정권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2차전에서도 김강민 등 SK의 노련한 타자들에게 3개의 홈런을 허용해 2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리버스 스윕을 꿈꾸며 3차전에 나섰다. 3차전에서 한현희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잡았고, 4차전에서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갔다. 5차전에서도 3-0으로 앞서며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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