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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여객기 추락 나흘만에 "블랙박스 회수"(종합)

등록 2018.11.01 15: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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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를 사고 해역 해저서 발견해 회수"

"조종석 음성녹음장치인지 비행기록장치인지는 확인해 봐야"

【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를 1일 자바 섬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려 이동시키는 모습.(사진출처: 콤파스 TV 캡쳐) 2018.11.01.

【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를 1일 자바 섬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려 이동시키는 모습.(사진출처: 콤파스 TV 캡쳐) 2018.11.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네시아 추락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가 사고 나흘만인 1일 회수됐다.
 
 1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및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SRA)은 이날 여객기의 비행 기록이 담겨있는 블랙박스를 사고 해역 해저에서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색구조청은 회수한 장치가 회수한 블랙박스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인지 비행기록장치(FDR)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부 2명은 이날 여객기가 추락한 자바 섬 서쪽 해역 해저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해 물 위로 건져 올렸다.

 잠수부들은 블랙박스가 발신하는 탐지 신호 소리를 따라가 수면 아래 30m 지점에서 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닷 속에서 사고기 기체로 보이는 물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현지 매체는 이날 잠수부 2명이 오렌지색 장치를 바닷 속에서 건져 올리는 모습, 이어 이를 고무보트로 가지고 가 흰색의 커다란 통에 담아 수색구조청 선박으로 옮기는 모습 등을 담은 장면을 보도했다. 

 보통 블랙박스는 외관은 검정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혹은 빨간색이다. 블랙박스는 항공기의 상태(고도, 항로, 속도, 엔진 상황 등) 및 교신 내용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 사고 후 이를 회수해 분석하면 사고 경위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서울=뉴시스】보잉 737 MAX 8 기종의 블랙박스 위치(붉은색)로, 하나는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행기록장치(FDR)다.(사진출처: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2018.11.01.

【서울=뉴시스】보잉 737 MAX 8 기종의 블랙박스 위치(붉은색)로, 하나는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행기록장치(FDR)다.(사진출처: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2018.11.01.


 보통 여객기 사고 시 블랙박스를 찾는데는 수일에서 수주가 걸린다. 앞서 2014년 12월24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다 자바 섬 해역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QZ 8501편의 경우 사고 후 16일 만에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한편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 라이온에어 소속  JT610편 (보잉 737-MAX8 기종)은 지난 29일 자카르타를 출발해 방카 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중 이륙 13분 만에 자바 섬 서쪽 해상에 추락했다.  

 항공기 운항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상공 1470m 지점에서 시속 480㎞ 속도로 25초만에  추락했다. 고속으로 추락해 수면과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사고기 기체는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체는 바닷속 30~35m 지점에 잠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탑승자 시신은 대부분 기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관계자들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일부 시신들의 상태로 볼 때 여객기 충돌 영향이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0여명의 잠수부들이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으나, 바닷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진흙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사고 전날 발리 섬에서 자카르타로 비행했는데, 비행 후 조종사들은 여객기의 고도와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항공사 측에 알렸으나 정비 담당자들은 문제를 해결했다며 비행을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발리발 자카르타행 여객기 탑승객들도 여객기 출발이 엔진 문제로 오랜시간 지연됐으며, 이륙 후 10분 동안 항공기가 무섭게 하강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최신 보잉 737 MAX 8 기종으로, 운항을 시작한지 불과 두달여 밖에 되지 않은 최신기종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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