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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 PSG·맨시티와 '검은 거래' 의혹

등록 2018.11.03 11: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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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크스 자료 공개

유럽 슈퍼리그 추진 등도 담겨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인판티노 회장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인판티노 회장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세계 축구계 수장인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리생제르망(PSG·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검은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독일 슈피겔은 3일(한국시간)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두 구단의 징계 회피를 도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와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상응하는 징계를 하지 않았다. 이를 지휘한 인물이 UEFA 사무총장이던 인판티노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FFP는 거대 스폰서를 등에 업은 클럽들이 무분별한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다. 이적료, 연봉 등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넘어선 안된다.

PSG와 맨시티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을 등에 업고 엄청난 소비에 나섰다. 수익을 훨씬 상회하는 지출을 보인 두 구단은 규정대로라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UEFA가 징계를 축소했다고 풋볼리크스는 설명했다.

이에 PSG는 “우리는 FFP가 도입된 이래 가장 강력한 조사를 받은 팀이다.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맨시티는 “해킹과 도난 당한 자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 거래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PSG와 맨시티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 역시 흔들릴 것이 분명하다.

풋볼리크스 자료에는 유럽 최고 수준 클럽들이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슈피겔은 “바이에른 뮌헨이 이른바 ‘유럽 슈퍼리그’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했다. 또 독일 대표팀에서 소속팀 선수들을 빼낼 수 있는 법적 검토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럽 슈퍼리그 소속팀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한편 슈피겔은 유럽 14개의 언론 기관과 협력해 축구계의 추악한 거래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독일 방송 NDR은 4일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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