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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별세에 시민들 "그의 영화 그리워"…개인사 논란도

등록 2018.11.04 11:15:45수정 2018.11.12 0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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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편 영화 주연 맡으며 한국 영화사에 족적

"멋진 모습에 반하곤 했는데" 추모 댓글 이어져

여성 편력·뇌물 수수 이력…부정적 반응들도

【서울=뉴시스】영화배우 신성일. 2018.11.04.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영화배우 신성일. 2018.11.04.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영화배우 신성일(81)씨가 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씨는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날개', '만추', '안개', '군번 없는 용사', '겨울여자', '내시', '길소뜸' 등 507편의 주연을 맡아 당대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민들은 고인의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어린 시절 한 장짜리 달력에 나온 멋진 모습에 반하곤 했는데 이젠 사진에서만 보게 됐다" "이 세상에서 보여준 열정, 하늘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빛나길 바란다" "그의 영화가 그리워진다. 하늘의 별이 됐다" "끝까지 영화인으로 멋있게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신씨는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배우 엄앵란(82)씨와 1964년 결혼했다. 엄씨 또한 톱스타 여배우였기에 두 사람의 결혼은 대단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후에도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모았다.

신씨는 2011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엄씨와 1978년부터 별거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간의 여성 편력을 낱낱이 공개하기도 했다.

1978년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국회의원이 된 신씨는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아 2년여간 복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영화 외적 사건들로 인해 대중적 이미지가 많이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대 최고 배우일지라도 바람둥이 최악의 남편" "부인으로서 속을 많이 썩여온 엄앵란 여사에게 위로를 보낸다" "유명했던 영화배우라는 것 말고는 난잡한 사생활, 이해할 수 없는 개인사…큰 별이라니"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붙이지 마라" 등의 비판적 댓글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신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전2시30분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엄앵란 여사와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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