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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마지막까지 영화 열정..."나는 딴따라 아닌 영화배우"

등록 2018.11.04 15:59:48수정 2018.11.12 0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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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신성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성일(81)은 진정한 영화인이었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영화에 열정을 불살랐다.

4일 별세 소식을 접한 이장호(73) 감독은 "신성일이 영화 '소확행'(가제)을 준비 중이었다"며 애통해했다.

신성일은 따뜻하고 애정 넘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이 작품을 기획했다. 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성일과 안성기(66)·박중훈(52)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소설가 김홍신(71)의 작품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스크린에 옮길 계획도 갖고 있었다.

투병 중에도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신성일, 마지막까지 영화 열정..."나는 딴따라 아닌 영화배우"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한국영화 회고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에서 그는 '영원한 은막의 별'다운 아우라를 드러냈다.

당시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그는 "1960년대에는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부르고, 노리개 취급을 했다"고 돌아본 뒤, "나는 딴따라가 아니다. 영화배우다. 종합예술의 한가운데에 있는 영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국자라고도 강조했다. "난 묵묵히 일만 해왔다. 1960년대에 세금을 600만~700만원을 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니 30억~40억원이 되더라. 나는 애국자다. 누구보다 열심히 세금 내면서 영화를 해왔다."
신성일, 마지막까지 영화 열정..."나는 딴따라 아닌 영화배우"

그는 2008년 경북 영천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옥 '성일가'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왔다. 이곳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시민 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지만 4일 세상과 작별하면서 그의 계획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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