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U "이탈리아, 13일까지 적자예산안 수정하라"

등록 2018.11.06 17:38: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탈리아 "EU와 논의"…강경 입장 완화

【브뤼셀=AP/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에 적자예산안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올해 7월5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 2018.11.06.

【브뤼셀=AP/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에 적자예산안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올해 7월5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 2018.11.0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재무장관들은 적자예산안을 제출한 이탈리아가 EU의 재정 규칙을 어겼다며 이달 13일까지 시정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가 내놓은 2019년 예산안에 대해 EU 의회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의 예산안은 내년 적자를 줄이겠다는 기존의 약속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센테노 유로그룹 의장은 이 회의에서 "이탈리아가 우리의 재정 규칙에 부합하는 수정된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로그룹 측은 성명을 통해서도 "유로존의 통합적인 규칙은 '충분한 부채 감소'"라며 새로운 예산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산안의 수정은 없다'던 이탈리아도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린 모습이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유로그룹 회의 이후 "위원회와 건설적인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테노 의장은 "우리는 이탈리아를 원하며 이탈리아가 EU의 규정을 준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U 규정에 따라 이탈리아는 오는 13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EU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EU 측은 이탈리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재정 적자가 심화돼 궁극적으로 금융제재까지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집행위원회의 경제 및 금융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가 13일까지 예산안 초안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예산안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까지로 늘린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EU로부터 수정 요구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