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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연방의원 도전하는 '김씨 3총사'…승리 가능성은?

등록 2018.11.06 1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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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앤디 김·펄 김, 연방 하원의원 도전장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영 김. (사진=영 김 선거홈페이지 캡쳐) 2018.11.05.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영 김. (사진=영 김 선거홈페이지 캡쳐) 2018.11.0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6일 시작되는 미국 중간선거에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연방하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과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출마한 펄 김까지 김씨 3인방이 주인공이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이주한 이민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 소재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1990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13선을 지낸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20여년간 함께 일하다 이번에 선거구를 물려 받았다.

 그가 출마한 캘리포니아 39선거구는 아시아계와 라틴계 인구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이때문에 영 김은 공화당 후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의 민주당 경쟁자는 해군 참전용사 출신 길 시스네로스다.

 선거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가 이날 업데이트한 최신 판세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영 김의 예상 득표율은 49.3%로, 2%p 미만의 격차로 시스네로스(50.7%)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한 이력을 갖춘 중동 전문가다.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주한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서울=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사진=페이스북 캡처) 2018.11.06.

【서울=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사진=페이스북 캡처) 2018.11.06.

그는 의료서비스를 누릴 보편적 권리를 지지하며,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소아마비를 겪은 아버지와 함께 산 경험과 지난해 태어난 아들의 체중미달 등 합병증 증세가 의료제도에 대한 그의 입장과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상대는 랜돌프 시의회를 거쳐 뉴저지에서 현역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해온 톰 맥아더다. 538에 따르면 앤디 김은 뉴저지 3선거구에서 예상 득표율 49.1%로 맥아더(48.4%)와 초접전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펄 김은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그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였던 펄 김은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청에서 가정폭력 전담 검사로 일하다 인신매매 전담반을 맡아 펜실베이니아주 최초로 인신매매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학 시절 겪은 성폭행 피해와 이후 겪은 사법정의 시스템의 부당성, 그로 인해 걷게 된 검사 시절 경험담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민 2세인 그 역시 영 김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과는 결을 달리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5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여성 펄 김(가운데). (사진=펄 김 선거홈페이지 캡쳐) 2018.11.06.

【서울=뉴시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5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계 미국인 여성 펄 김(가운데). (사진=펄 김 선거홈페이지 캡쳐) 2018.11.06.

그러나 이 지역의 선거 상황은 쉽지는 않다. 538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선 민권변호사 출신 민주당 여성 후보 메리 게이 스캔런이 예상 득표율에서 68.8%라는 압도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 펄 김의 예상 득표율은 31.2%다.

 미국에선 지난 1992년 김창준 전 의원이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들 3인방의 도전으로 김 전 의원이 물러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 연방의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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