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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영향 최대 82%…5일부터 국외유입↑

등록 2018.11.07 18: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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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3~6일 미세먼지 원인분석 결과발표

"대기정체로 국내오염물질 축적 후 외부유입 더해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를 나타낸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흐리다. 2018.1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를 나타낸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흐리다. 2018.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이달 3~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정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된 데다 외부 유입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기간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원인을 지상·위성 관측자료, 기상 및 대기질 모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7일 이같이 공개했다.

초미세먼지(PM2.5)는 3~6일 강원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한 고농도(일평균 35㎍/㎥ 초과)로 발생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만 4일간 32회나 발령됐으며 6일엔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서해상 및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영향 하에 대기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외부 유입의 영향이 일부 더해져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야간 증감을 반복하며 대기오염물질이 지속해서 축적돼 발생했다. 외부 유입은 5일 야간에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엔 중국 등 국외보다 국내 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기여했다.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전국 기준으로 국내 영향이 55~82%, 국외영향은 18~45%로 나타났다.

실제 고농도 발생 전인 이달 1일과 비교했을 때 국내 요인의 비중이 높은 질산염은 수도권과 호남권 측정소에서 3배와 3.4배 증가됐다. 반면 국외 유입 비중이 높은 황산염은 2.3배와 1.3배 증가에 그쳤다.

1일부터 6일까지 수도권 측정소의 미세먼지 수농도와 부피농도가 늘어난 것도 2차 생성으로 인해 작은입자가 큰 입자로 성장했기 때문이란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이다.

기상 조건도 국내 오염물질의 축적을 부채질했다. 대부분 지역이 2m/s 이하의 대기 정체와 야간 복사냉각에 의한 역전층 형성, 안개 및 높은 습도 등 지속적인 오염물질 축적 및 2차 미세먼지 생성에 유리한 환경이었다.

국외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했다. 위성관측 자료를 분석했더니 대기 전층 이산화질소 및 에어로졸이 3~4일 국내 정체로 인한 증가가 관측되다가 서해안과 북한지역을 통해 유입되는 외부 오염물질은 5~6일에나 관측됐다.

가을철 시민들을 괴롭힌 미세먼지는 8일 많은 비와 함께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8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세정효과와 대기의 원활한 확산으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농도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인 만큼 고농도 발생에 따른 상시 예보 및 대비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일 오전 6시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3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에 내려진 비상저감조치에는 행정·공공기관 7408곳에서 차량2부제에 참여했다. 공공부문 사업장 107곳과 공사장 457곳에선 가동을 조정·단축했으며 도로 물청소(786대), 민간사업장 55개사도 자발적 협약을 통해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했다.

인천과 경기, 충남 지역 화력발전 11기는 첫 발전량 상한제약에 들어갔으며 서울에선 오후 2시까지 2.5t 이상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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