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투워드 부산' 국제추모식…"11월11일11시, 세계 하나된다"

유엔 참전용사, 외교사절 등 1000여 명 참석

부산유엔기념공원 향해 1분간 추모 묵념 실시

12일 참전용사·유가족 초청 평화음악회 개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해 11월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UN참전용사가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17.11.11.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오는 11일 오전 11시 세계에서 하나뿐인 부산 유엔묘지에서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9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면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로 매년 11월11일 오전 11시 열린다. 이날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 영국·캐나다·호주 등 영연방 국가의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하다.

이번 추모식은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 국기가 입장하면 시작된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 처장이 지난해 11월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 주요내빈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7.11.11.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mail protected]

오전 11시 정각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묵념을 통해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하게 되며, 이때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예포 19발이 발사된다.

기념공연도 진행된다. 공연 제1막 '기억'(Remembrance)은 최연소 유엔군 전사자로 17세에 연천전투에서 전사한 도운트(J.P. Daunt) 이병의 사연을 소개하고, 전사 당시 나이 또래인 포항제철고 2학년 배정훈(17)군이 감사편지를 낭독한다. 유엔기념공원에는 도운트 이병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이름을 딴 '도운트 수로(水路)'도 설치돼 있다. 

공연 제2막은 대합창이 진행된다. 뮤지컬 배우 소냐와 부산 남구 소년소녀합창단, 국군 성악병들이 전쟁 고통이 없는 더 나은 세상을 기원하며 마이클 잭슨이 부른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참가자들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추모식에는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 등 캐나다 상원의원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퓨리 의장은 추모식에서 참전국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한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해 11월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헌화 뒤 묵념을 하고 있다. 2017.11.11.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국제추모식 계기 행사도 준비됐다. 보훈처는 지난 8일 5박6일 일정으로 16개국 유엔참전용사 유가족 110여 명을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 서울현충원과 전쟁기념관을 방문 등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유엔참전용사 추모를 위해 유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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