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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기조 유지에 美 단기 국채 수익률 10년來 최고

등록 2018.11.09 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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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美 국채 금리 2.977%…2008년 6월 이후 최고

국채 10년물은 3.238%로 보합, 30년물은 3.435%로 하락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단기물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77%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238%로 전일 대비 0.1bp 올랐다. 반면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435%로 0.7bp 하락했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 기금금리를  2.00~2.25%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변경을 주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 연준은 12월에 한 차례, 내년에는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건전한 취업률 상승과 낮은 실업률, 굳건한 소비지출, 2% 목표에 가까운 물가상승으로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통상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기업투자와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경제 회복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금리 전략가는 이날 CNBC에 "이번 성명은 온건하고 지루했다"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을 유지했으며, 이자율과 초과준비금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10월 증시 급락을 감안한 비둘기파적(금리 인하 선호)인 표현이 성명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연준은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슈마허는 "연준이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올해 초 증시가 2주 만에 10% 하락했을 때도 우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선물과 나스닥 지수 선물은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각각 0.04%와 0.08%씩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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