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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파격 인사...글로벌 초우량 LG 도약 의지

등록 2018.11.09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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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임 부회장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 내정…CEO 첫 외부 영입

구광모 체제 본격 구축 위해 그룹 정기인사에도 대대적 세대교체 예고

【서울=뉴시스】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서울=뉴시스】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단행한 주력 계열사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인사는 한마디로 '파격'이다.

LG그룹을 보다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시키려는 만 40세 젊은 총수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LG그룹 주력 계열사 LG화학은 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혁신기업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신 신임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디즈니만큼 혁신을 잘한다는 기업이 3M이다"면서 "이 기업에서 한국인 출신 넘버 2인 수석 부회장을 파격적으로 영입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질적 도약을 꾀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3M은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산업, 의료, 디스플레이, 전자, 안전, 운송 등 사업영역도 광범위하고 매년 수백개가 넘는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투명 테이프인 스카치테이프와 산업용 방진마스크, 포스트잇 등이 대표적인 히트 제품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가 LG그룹의 뿌리인 LG화학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달 말로 예상되는 그룹 정기인사 역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LG그룹은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교체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계열사 부회장 중 최고령인 만 66세로 가장 먼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구광모 회장이 만40세의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오르면서 사업 경험이 풍부한 6인의 그룹 부회장단 대부분을 유임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을 빗나갔다"면서 "연말 정기인사에서 상당 폭의 쇄신인사를 통해 구광모 회장 체제를 본격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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