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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고시원 화재로 걱정드려 송구…소방태세 재점검"

등록 2018.11.09 16: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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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희생자 명복빌고, 부상자 빠른 쾌유 기원"

"겨울에 더 많아지는 화재 등 재난·재해에 대비"

"소방관 증원, 장비 개선·확충도 끊임없이 할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소방 관계자가 화재감식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로 8시40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18.11.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소방 관계자가 화재감식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로 8시40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18.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참 송구스럽다. 정부는 이 불행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기존의 소방 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제56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피해자와 가족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창졸간에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 남겨진 가족께 마음의 위로나마 전해드린다. 부상자께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 전이 입동이었다. 모든 재해와 재난이 약자를 더 공격하듯이, 추위도 약자에게 더 춥다. 정부는 겨울에 더 많아지는 화재와 다른 사고에 더욱 잘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안전을 위한 기술과 관리방식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전을 완벽하게 이루기는 어렵다. 더욱이 재난과 재해는 갈수록 크고 복잡해진다. 도시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위험이 생기고, 치명적인 신종 질병도 속속 등장한다. 고령화와 경제 양극화로 재난취약계층이 늘어난다"며 "소방서비스를 부단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난현장 대응체제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방청을 독립청으로 승격해 육상 재난을 총괄하도록 했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국가 단위 재난대응 통합지휘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고, 화재안전 특별조사도 강화했다. 전국의 화재취약시설을 전수조사 수준으로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올해 화재 진압, 구급·구조 임무를 맡는 현장 인력 3695명을 충원했다며 "소방관의 숙원인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소방공무원법 등을 개정해주면, 소방안전 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 소방공무원도 계속 증원하고 여성 소방 간부도 늘리겠다. 소방 장비의 개선과 확충을 끊임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부는 재해와 재난을 더 과학적,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동시에 소방관의 위험도 줄이겠다"며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할 수 있다. 정부에게는 국민의 안전만큼 소방관의 안전도 소중하다. 건강과 안전에도 소홀히 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 인근에 있는 한 호실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대부분이 50대 후반~70대 초반의 일용직 노동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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