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첨단 주민들 "북구 편입 결사반대"

자치구간 경계조정안 최종보고회 열린 시청 앞서 집회

"주민 의견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행정…조정 즉각 중단"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 첨단 1·2동 주민들이 구성한 가칭 '북구 편입 저지를 위한 첨단주민 공동대책위'가 9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치구간 경계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8.11.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안 일부에 광산구 첨단 지역이 북구로 편입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두고 첨단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 광산구 첨단 1·2동 주민들이 구성한 가칭 '북구 편입 저지를 위한 첨단주민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는 9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계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 소속 주민 50여 명과 광산구의원 3명은 이날 집회에서 '첨단 1·2동 명분 없는 북구 편입 거부'라는 피켓을 든 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주민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북구편입 중단" "돌려막기식 경계조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북구 편입에 반대하는 노래도 불렀다.

 '정치·행정 논리에 첨단1·2동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들은 성명에서 "광주시는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마을의 전통과 생활권을 파괴하는 불합리한 경계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계조정 대상에 포함된 주민 의견 반영 미흡 ▲생활 편의성 저하 ▲실효성 있는 인구 불균형 해소 방안 부재 ▲자치구별 행정 연속·전문성 파괴 ▲정치적 이해관계 작용 등을 반대 배경으로 꼽고 있다.
 
 김도훈 첨단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구의 유권자 수를 늘리기 위해 북구 일부가 동구로 편입되고 첨단1·2동을 북구에 편입시키는 돌려막기식 경계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북구로 넘어가는 광산구 첨단1·2동 6만6000명을 동구로 4만4000명, 북구로 2만2000명 넘기는 격이다. 주민 자치에 역행하는 정치인들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회숙(54·여)씨는 "첨단지역 상권·교육·의료·복지 정책에 만족해오고 있다. 북구 편입의 실익이 없다"며 "북구로 편입되면 교육 여건, 복지·체육시설 사업이 달라질 수 있기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 첨단 1·2동 주민들이 구성한 가칭 '북구 편입 저지를 위한 첨단주민 공동대책위'가 9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치구간 경계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8.11.09.  [email protected]

 대책위는 집회를 마친 뒤 광주시장에게 항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광주시는 이날 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1안(소폭)은 북구 6개동(문화·풍향·석곡동, 두암1·2·3동)을 동구에 편입, 2안(중폭)은 1안 내용을 포함해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안이다. 3안(대폭)은 전체 자치구를 부분 조정한다.
 
 개편안이 마련되면 준비기획단 논의, 정치권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확정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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