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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 잡아라…대형SUV 전쟁 '후끈'

등록 2018.11.11 05:44:00수정 2018.11.12 09: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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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달 말부터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트래버스 출시 검토…기아 텔루라이드 관심↑

팰리세이드 엠블럼.(사진 = 현대차 제공)

팰리세이드 엠블럼.(사진 = 현대차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SUV 시장의 60%를 점유하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던 쌍용자동차 G4렉스턴에 맞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한국지엠 '트레버스' 등이 속속 등판하며 판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기아자동차가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텔루라이드'까지 국내에 출시될 경우 대형 SUV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로 왕좌 쟁탈 나서

현대차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새로 개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최초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팰리세이드는 3열 승객석 등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레저·스포츠와 여행, 쇼핑 등을 위해 2~3열 공간을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재공간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상품과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 단계부터 주요시장 소비자 조사와 경쟁모델 테스트를 실시해 실질적인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이를 팰리세이드에 대거 반영시켰다.

팰리세이드의 내부 공간은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모든 탑승객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내 디자인은 복잡한 구성요소를 배제하고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마무리했으며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성(헤드룸·레그룸)을 확보했다.

탑승객의 레저·스포츠와 여행, 쇼핑 등을 위해 2~3열 공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과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 자신만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안전·편의사양과 간편한 조작성 제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아차 '신형 모하비'…텔루라이드 관심↑

지난 9월 뉴욕패션위크에서 공개된 텔루라이드 쇼카.(사진 =기아자동차 제공)

지난 9월 뉴욕패션위크에서 공개된 텔루라이드 쇼카.(사진 =기아자동차 제공)

한때 '모하비'로 대형 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기아차는 대형 SUV  시장 탈환을 위해 모하비 2019년 모델을 출시했다.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신차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여부도 관심사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V6구동옵션이 적용된다. 텔루라이드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국내 대형 SUV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며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가 국내 출시한 2019년형 모하비는 전작에 비해 멀티미디어 기능, 고급사양 확대 운영, 강화된 유로6 충족 등 상품성이 강화됐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아이)'가 적용돼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정확도가 개선됐다. 또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와 '세차장 진입 지원 가이드' 등 편의성도 높였다.

원격제어와 안전보안 등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UVO(유보)'의 무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고, 최상위 트림인 '프레지던트' 트림에서만 기본 적용됐던 '상시 4WD' 시스템과 '동승석 워크인 앤 통풍시트'를 중간 트림인 'VIP' 트림부터 각각 기본사양과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한국지엠, 트래버스 출시 예고
쉐보레 트래버스 2018년형. (사진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트래버스 2018년형. (사진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에 제네럴모터스(GM)의 대형SUV 트래버스를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지엠측은 정확한 국내 출시 시점과 제원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레버스는 쉐보레의 전통 풀사이즈 SUV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크롬 엑센트, LED 시그니쳐 라이팅, D-옵틱 LED 헤드램프 등 고급 옵션을 더해 프리미엄 SUV의 느낌을 잘 살렸다.

실내공간은 대형SUV답다. 3열 레그룸 폭은 850mm 에 달하며,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L,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L,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적재량이 2781L까지 늘어난다. 2열 시트 구성에 따라 최대 8인승까지 탑승할 수 있다.

애플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돼 운전 중 안전하게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온스타 4G LTE 기능,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 등 커넥티드카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3.6L V6엔진과 2L 4기통 터보엔진이 적용되며,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3.6L모델의 연비는 미국 EPA기준 도심 18MPG(약 7.7km/l), 고속 27MPG(약 11.5km/l)이다. 2L 터보 모델은 도심 20MPG(약 8.5km/l), 고속 26MPG(약 11km/l)다. 

◇방어 나선 G4렉스턴…상품성 높인 모델 출시
G4렉스턴. (사진 = 쌍용차 제공)

G4렉스턴. (사진 = 쌍용차 제공)

대형 SUV 시장을 선점한 쌍용차도 다양한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2019 G4 렉스턴을 내놓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G4렉스턴은 지난해 5월 출시 후 9월까지 내수 누적 2민3549대 판매를 기록하며, 대형SUV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2019 G4 렉스턴에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내년 9월 시행되는 배기가스규제(유로6d)를 1년 앞서 만족시켰다.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을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국내 SUV 최초로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헤리티지 모델 의 경우 최상위 트림임을 나타내는 전용 엠블럼이 1열 우측 도어에 부착된다.

실내 스타일도 업그레이드됐다.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와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신규 적용됐고, 2열 암레스트에 트레이와 스마트폰 거치가 가능한 컵홀더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형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대형 SUV를 내놓은 만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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