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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리선권 발언 논란에 "원래 말투…무시한단 인상 못받아"

등록 2018.11.09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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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배나온 사람' 등 잇단 발언 논란에 대해 "원래 말투가 그렇다. 남쪽을 무시한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에 출석, '리선권 위원장으로부터 그런 무례한 발언을 듣고 어떠한 생각이 들었냐'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 일단 상황을 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확하게 제가 내용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다른 판단까지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이 "지난번 리선권 위원장과 회담할 때 3분 정도 늦었다고 '시계가 주인 닮아서 관념이 없다'고 얘기할 때는 기분이 안 나빴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그건 보기 나름인데 제가 리 위원장을 1월부터 여러 차례 만났지만 원래 말투가 좀 그렇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그 분위기에서는 저뿐만 아니라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냥 농담 정도로 받아들였다"며 "개인적인 말투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위급 회담을 하게 되면 1~2시간 정도 대화를 하게 되는데 문제되는 부분을 꼽자면 여러 개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자면 리 위원장이 무례하게 남쪽을 무시하면서 발언한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이 다시 "저는 이를 통해 두 가지의 문제점을 본질로 본다. 하나는 지나치게 공손한 자세로 북한에 계속 끌려다니는 것, 다른 하나는 지나친 과속으로 북한 비핵화를 후순위에 놓고 퍼주기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말씀하신 취지를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리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재계 총수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리 위원장은 또 10·4 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발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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